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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간호사가 되는 법
    좋은 간호사가 되는 법
    입사할 때 나는 정말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 무슨 일이든 척척 잘 해내고 모두에게 친절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 다짐은 한 달을 채 가지 못했다. 부족한 능력에 비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환자를 봐야 했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나를 괴롭게 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곳에서 신규 간호사인 나는 환자와 보호자, 선배들의 질책 속에 자책하고 무너지기 ...
    • 내과간호1팀 박희수 사원
  • 34년 만의 귀향
    34년 만의 귀향
    연숙(여, 71세) 씨는 브라질의 한인 병원을 찾았다. 며칠째 풀리지 않는 속이 말썽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눈과 피부가 노랗다며 괜찮냐고 묻는 것도 어쩐지 찜찜했다. 그래도 평생 잔병치레 한번 없었기에 별일 아닐 줄 알았다. 첫 번째 병원에선 패혈증을, 두 번째 병원에선 담도암을 의심했다. 올해를 넘기기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말았다. 최선의 치료 방법을 물었지만 “일단 기다려보라...
    • 홍누리
  • 선별진료소에서 보낸 15개월
    선별진료소에서 보낸 15개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됐고, 출근버스에서 코로나19 관련 뉴스 기사를 읽으며 역학적 연관성이 해당되는 장소가 어딘지 문진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나는 선별진료소에서 우리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선별 업무를 하고 있다. 국내·외 감염 최...
    • 응급간호팀 임진솔
  • 격리 환자의 위기를 함께 건너며
    격리 환자의 위기를 함께 건너며
    ▲ 환자를 안심시키며 간호를 이어가는 김영용 주임(왼쪽)"특수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확진자를 간호합니다. 무겁고 갑갑한 보호구를 입은 채로요!"격리중환자실의 하루오전에 도착 예정이던 전원 환자가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전원 보내는 병원과 구급차, 보안관리팀과 긴밀한 상의가 필요한 과정이었다. 보안관리팀의 경로 통제를 받으며 환자가 도착하자 순식간에 기도 삽관을 하고...
    • 중환자간호팀 김영용
  • 남매에게 찾아온 ‘특별한 선물’
    남매에게 찾아온 ‘특별한 선물’
    사회복지팀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3월에 동생에게 신장을 이식한 이옥숙(43) 씨였다. ‘우리 곁에 힘이 되어줄 분들이 있구나! 절실히 느끼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마비된 청춘23년 전, 부모님은 삼남매를 두고 각각 집을 나갔다. 부부 싸움으로 조용할 날 없던 집에는 당혹스러운 정적만 남았다. 장녀인 옥숙 씨는 스무 살의 나이로 가장이 되었...
    • 홍누리
  •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항상 밝은 표정으로, 힘들어도 웃으면서 일하는 간호사가 착한 간호사라면 나는 착한 간호사는 아닌 것 같다. 환자, 보호자에게 항상 웃으면서 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며 작은 이야기라도 끝까지 들어주려고 한다. 그들이 기뻐하면 나도 내 일같이 기뻐하면서 같이 축하해 준다. 그래서 나는 이런 내 모습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골반의 반을 들어내...
    • 외과간호2팀 박성범 주임
  • 달려라 이태경!
    달려라 이태경!
    “신경섬유종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태경이의 병명이 밝혀졌다. 목 뒤쪽에 무언가 잡혀 처음 찾았던 병원에선 혈관 쪽 문제를 의심했다. 심상치 않은 일임을 직감한 가족은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다. 태경이 할머니의 협심증과 할아버지의 뇌동맥류를 치료한 인연이 있었다. 이곳이라면 아이를 살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신경섬유종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수술한...
    • 홍누리
  • 정서적 심폐소생술
    정서적 심폐소생술
    폭넓은 대인관계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여러 환자를 만나는 외래간호팀에서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지금 일하고 있는 스트레스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나의 말과 행동이 마음이 아픈 환자를 자극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평소처럼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대부분 매주 내원하여 주 1회 얼굴을 보게 되는데 어두운 표정의 환자들에게 마냥 웃으며 다가가는 것조차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
    • 외래간호팀 권혜원
  • 아들의 상처를 보듬는 사람
    아들의 상처를 보듬는 사람
    아들의 몸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엄마는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열여덟 살에 크론병을 진단받은 요한이는 10년째 형체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커피만 마셔도 장폐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고 약을 먹으면 궤양이 도졌다. 스테로이드제 효과도 점점 사라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보다 지친 마음이 걱정이었다. 엄마는 대책을 찾으며 기도했다. “요한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
    • 홍누리
  • 환자·보호자의 아픈 마음까지
    환자·보호자의 아픈 마음까지
    종양내과에 배정되어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담당 환자의 임종을 겪었다. 이후로도 한 달 동안 임종간호를 3번 이상 수행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나와 라포를 쌓은 환자의 임종을 겪는 것이 큰 고통이었다. 잠이 들면 종종 임종 당시의 상황과 그 환자의 얼굴이 또렷이 꿈에 나타났고 꿈에서 깨고 난 뒤에는 그 환자의 이름까지도 떠올랐다. ‘혹시 내가 부족해서 환자에게 더 해줄 수 ...
    • 암병원간호2팀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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