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발목 관절염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 인공 관절 치환술과 관절 고정술이 가능합니다. 이중 관절 고정술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좋은 치료법이었지만, 인접 관절의 관절염이 진행되고, 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인공 발목관절치환술이 고안되었으며, 이는 관절 운동 범위를 보존하여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하며, 편평하지 않은 지면을 걷는데도 유리합니다.

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전부 제거한 뒤 금속 대체 물질을 이용해 인공 관절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관절염으로 발생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시킵니다. 다만, 감염이 있거나, 심한 변형이 있는 경우 수술 시행이 어려우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치환술이 필요하므로 환자의 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수술 전날 자정부터 금식합니다.

수술 전 혈액 검사, X선 촬영, CT, MRI 등을 이용하여 발목관절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혈액 응고 저해제를 오랫동안 복용하였거나 출혈의 소인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해 수술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 질환 및 복용중인 투약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발목의 변형이 심하지 않고 육체적 활동량이 적으며 관절 운동 범위가 양호한 중년 또는 노령의 발목관절염 환자에 대해 수술을 시행합니다. 

1. 전신마취를 시행합니다.
2. 발목관절 피부 및 연부 조직을 절개합니다.
3. 관절면을 노출시키고, 기구를 이용하여 손상된 관절면을 정리합니다.
4. 발목 관절을 적절히 절제한 뒤 금속 관절을 이식합니다.
5. 절개한 조직 및 피부를 봉합합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으로 추정되나, 수술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수술 준비 및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득이하게 수술 방법이 변경되거나 수술 범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피부 창상이 치유되는 수술 2주 후 인공 관절부 운동을 시작하며, 4~6주부터 체중을 싣고 보행을 연습하고, 8~10주경 가벼운 보조기를 이용하여 운동합니다. 12주경부터는 활동에는 제한이 없으나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시행합니다.

수술 부위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등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골수염 등으로 진행 시 추후 금속 삽입물을 제거하거나 감염 조직에 대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할 경우 불가피하게 금속 삽입물이 마모되고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부에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절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고, 손상된 인공 관절에 대해 추가적인 골유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혈전이 발생하면 신체의 어느 곳으로든 혈전이 이동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혈전이 폐혈관으로 이동하는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혈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가능한 시점에 움직임을 권장하며, 입원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 출혈, 신경 손상,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 치환 수술 이후 3개월, 6개월,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외래 경과 관찰을 통하여 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관절이 안정화되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주기적인 진찰과 X선 촬영은 인공 관절을 안전하고 오래 사용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말초 혈관 장애, 신경병성 관절증, 최근의 감염, 손상된 연부조직, 과도한 운동량을 요구하는 환자, 족부의 정렬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에는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젊은 환자의 경우에도 여러 관절이 침범되고 활동력이 매우 저하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발목관절 유합술에서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생길 수 있는 관절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인공관절치환술에 비해 영구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합술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고 주변 관절의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관절을 시도한 뒤 유지가 어렵게 되면 발목관절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