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을 막거나, 적혈구 제거 속도를 늦추게 하기 위해 비장의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장은 체내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커진 비장이나 병이 있는 비장은 정상보다 더 많은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개복하여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합니다. 비장을 절제하는 범위에 따라 부분 비장절제술, 부분 합계 비장절제술, 전 비장절제술로 나뉩니다.

비장절제술을 받기로 예정된 경우 수술 2주 전에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하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최소화합니다.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의 경우 혈소판 수치가 낮기 때문에 수술 전 수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장이 너무 커져서 혈소판, 적혈구 등을 파괴하는 경우, 자가면역질환으로 혈소판이 파괴되는 경우, 용혈성 빈혈이 심각한 경우, 림프종, 뜬지라(부유비장), 비장파열 등의 경우에 비장절제술을 고려합니다.

비장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는 이상 복강경을 통해 비장을 절제합니다.

외상이 심하거나 비장이 커진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통해 비장을 절제합니다.
1. 전신마취를 시행합니다.
2. 비장과 연결된 동맥혈관을 박리합니다.
3. 비장이 고정되어 있는 인대를 절제한 뒤 비장을 떼어냅니다.
4. 드물게 부비장이 발견되면 비장과 함께 제거합니다.
5. 필요시 조직을 채취하며, 배액관을 유치시킨 뒤 수술부위를 봉합합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2-3시간으로 추정되나, 시술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수술 준비 및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득이하게 수술 방법이 변경되거나 수술 범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마취로 인한 합병증, 패혈증, 박테리아 감염, 백혈구 증가, 혈소판증가증, 혈전, 당뇨병, 호중구증가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장은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로 비장절제술을 시행하면 면역기능이 감소합니다. 드문 경우이지만 심한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체의 면역력이 지나치게 저하되지 않도록 자가관리가 필요합니다.

독감 백신주사를 규칙적으로 맞는 것이 좋으며, 수술 전 시행한 백신주사는 6년마다 재접종하도록 합니다. 특히 과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적어도 1회 정도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