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소중한 친구가 자궁 내막암으로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누구에게도 걱정을 나누지 않으려는 친군데 아마도 괜찮아 괜찮아 스스로 괜찮다 하면서 혼자 입원하고 수술받고 그러려던 모양인데 그래도 큰 수술이라 직전에는 제가 생각났나 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며 일상을 이야기 하던 친구가 갑자기 암이라니 그리고 당장 아침에 자궁이며 난소며 적출을 해야 한다고 하니 너무 걱정되고 맘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함께 있어줄 보호자가 없고 면회도 되지 않아서 더욱 걱정이 되었고요

간호사 분들이 있으니 걱정 말라고 친구는 말했지만 같이 차 타면 자기는 더워도 다른사람들 추울까바 창문도 못여는 친구가 간호사분들께 도움이나 청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8일에 수술을 했고 9일에 수술은 잘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8일 밤에 간호사 선생님이 손 부었다고 계속 주물러 주셨다고 해요 병원 입원하면서 무섭고 불안하기만 했는데 그 간호사 선생님 손길에 무서움과 불안감이 눈녹듯 녹고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다고 합니다

큰 병원에서 일도 많고 많이 힘드실텐데 이럴게 세심하게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도 친구도 앞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따뜻한 사람이 될 것만 같습니다

8일 밤의 귀했던 그 손길은 오래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