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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료 담당해주신 미주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
등록자 : 이은* 등록일 : 2021.12.05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유방암으로 암상처클리닉 다니던 이은*(52세) 보호자 이세*입니다

휴직 중 엄마와 병원 가면 한두 번 뵙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늘 웃던 얼굴의 선생님 회사를 복직하고 나서는 엄마가 간병인 분과 다녀서 못 뵙었는데 주말마다 엄마한테 놀러 가면 늘 선생님 칭찬만 하셨었어요

엄마가 아프기 전에는 항상 웃는 얼굴, 베풀기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를 좋아했었는데 엄마가 아프시고 나서 정확히는 환부가 돌출되어 냄새가 나고 잘 못 걷고 한 뒤로 대부분이 엄마를 기피하였습니다 택시를 타면 엄마의 환부 냄새 때문에 택시 기사님들도 어머니를 더러운 환자 취급하시고 어머니가 계시던 요양병원 간호사분들도 냄새난다고 문도 못 열게 하시고 병균 보듯이 쳐다보시고 상처 치료도 더럽다며 제가 엄마를 치료해드리려고 하면 더러우니 장갑 끼고 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선생님은 엄마가 가면 늘 웃으시며 오늘은 어떤 만두로 싸드릴까요? 하며 장난도 쳐주시고, 엄마를 위해서 새로운 방법도 개발해 주시고(망사 아이디어 정말 좋으셔서 감탄했습니다ㅎㅎ)

엄마가 아픈 후 저희 가족 외에 유일하게 엄마에게 웃어주고 한 분이 선생님이에요;) 엄마가 다 나으면 꼭 엄마 손으로 집 앞 마당에 있는 채소들과 홍시 등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 하셨는데 아마 엄마가 외래를 가지 않아서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결국 엄마는 더 이상 제 곁에 남아주지 못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엄마가 떠나기 전 엄마한테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찾아뵙고 엄마 대신 드리고 하는 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서 글로 남깁니다 선생님! 말로는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했습니다.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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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부서/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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