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신건강의학적 질환으로 개인 병원을 2년 넘게 다니다, 올 여름부터 휴직 상태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입니다.

개인 병원과는 달리 대학 병원의 일반 진료는 의사 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너무 적어서 공황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질환을 겪고 있는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 달에 1회 진료를 받는 것 또한 제 질환에 얼마나 차도가 생길까와 같은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스트레스 상담 센터의 프로그램을 권장 받았고 그렇게 송민호 전공의 선생님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진행해보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송민호 선생님께서 이 프로그램의 목적과 진행 방식에 대해서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주 1회 4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송민호 선생님과 상담을 받으면서 선생님의 환자에 대한 공감 능력과 분석력 그리고 제 자신도 몰랐던 제 안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신 통찰력 등에 너무 놀라웠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질환으로 병가와 연가를 사용하다 휴직까지 하게 돼 너무 괴로워하는 저에게 송민호 선생님과의 주 1회 또는 2회의 상담 시간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중한 치료의 시간이며 제 질환에 대해서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 감사한 시간입니다.

중등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교사가 학생들의 교과 및 입시 지도뿐 아니라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과 사고 방식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직업군은 다르지만 한 명의 의사분이 환자에게 진단 및 처방만이 아니라 환자의 질환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 등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41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교사는 있지만 선생님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다'는 말은 제가 속한 교직계에서 이전부터 접해온 말입니다.

저는 송민호 선생님이 의사 자격증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의 자질 또한 훌륭하신 의사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12월 중순이면 전공의 4년차를 마치셔서 상담 시간에 뵐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지만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좌절감과 슬픔 속에 빠져있던 제게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듯이 어느 병원에서든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분들이 제가 느꼈던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좋은 의사 선생님으로 진료 생활을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저도 선생님의 앞으로의 의료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