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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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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성적이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췌장암,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암행의사 #췌장암

[소화기내과 오동욱 교수]

안녕하세요.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암행의사 오동욱입니다. 췌장암은 최근 언론이나 뉴스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췌장암에 대해 접하면서 관심이 많이 늘어난 암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흔히 접하는 위암이나 대장암, 갑상선암같은 암과 달리 흔하게 접하는 암이 아니라서 환자분들께서 췌장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시다 보니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췌장암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암은 어떤 질환인가요?
췌장암의 정의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췌장이 어떤 일을 하는 장기인지 먼저 알아야 되는데요. 우리가 위나 대장 이런 장기는 흔히 접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고 계시는데 췌장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은 우리 몸 가장 깊숙이 안쪽에 위치한 장기로서, 크게 기능을 모두 외분비기능과 내분비기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외분비기능이란 무엇을 먹었을 때 우리 몸에서 소화 효소를 분비해서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로는 흔히 알고 있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당 조절을 도와주는 내분비기능을 하는 장기입니다. 이런 장기에 암이 생기는 경우를 췌장암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췌장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췌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 번째로 유전적인 요인이 있고 두 번째로 역학적인 요인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중에는 가족성 췌장암이 있는데, first degree relative, 1급 사촌이라 불리는, 나와 DNA를 50% 공유하는 경우, 부모, 형제, 자녀 이 중에서 췌장암이 두 명 이상에게 생긴 경우에는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6배 증가하고, 세 명인 경우 32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췌장암이 가족 중 두 명 정도에게 생긴다면 가족성 췌장암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유전성 췌장암이라고, 췌장염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자꾸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췌장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는 유전 증후군이라고 드물긴 하지만 여러 증후군이 있는데, 포이츠-예거 증후군(Peutz-Jeghers syndrome)이라든지 여러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여러 장기에 췌장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역학적인 요인으로서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이라든지 만성 췌장염 그리고 음주, 고지방식 등이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췌장암의 문제는 다른 종류의 암들에 비해서 특이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을 찾는 증상으로는 50세 이상의 중년이나 노년의 남성에게 갑자기 당뇨병이 생긴 경우 갑자기 살이 빠지고 당뇨병의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 다식, 다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쪽에 있는 경우라면 췌장에 있는 종양이 커지면서 담즙이 나가는 길인 담도(담관)를 막아서 황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는 췌장암이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있는 경우라면 증상이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경우라면 명치 끝에, 그 주변에 생기는 통증을 심와부 통증이라고 하는데 그런 통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그 곳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등 쪽으로 통증이 뻗친다든지 이런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췌장암을 진단할 때 어떤 검사가 가장 제일 좋은 검사인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검사는 초음파이고 그 다음으로 CT나 MRI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라고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가 달려 있어서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췌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MRI나 내시경 초음파는 좋은 검사이긴 하지만 비용 문제나 환자들이 1차 선별 검사로서 검사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1차 의원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병력을 청취하고 진찰한 다음, 종양 표지자 검사라고 하는 CA 19-9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서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CT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고 확실하게 완치를 노릴 수 있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그런데 췌장암이 무서운 이유는 80~90%의 환자는 수술을 할 수가 없고 10~20% 정도의 환자만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없다면 그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흔히 말하는 약물치료, 항암치료라든지 방사선치료를 병행해볼 수 있습니다.

췌장은 우리 몸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주변에 굉장히 중요한 장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혈관에 암(종양)이 인접해 있는 경우, 수술로 암을 다 절제할 수 없는데 이런 경우라면 수술 전에 미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해서 암의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환자가 항암치료 후에 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약물들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시면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 치료를 시도해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리
환자분들이 췌장암이라는 얘기를 들으시면 치료를 해보기 전에 미리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전공의 때만 하더라도 연세가 70세를 넘으면 치료하는 것을 주저하셨고, 80세를 넘으면 치료를 다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수술 기법도 많이 발전했고 약물치료라든지 치료 방법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본인의 나이가 많다고 해서 처음부터 치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몸이 건강하셨고 식사를 잘 하시는 분이셨다면 치료를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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