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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뇌하수체종양 공개강좌

03. 뇌하수체 종양의 약물치료

김 민 선 교수


00:00
뇌하수체 종양의 약물 치료에 대해 말씀 드릴 텐데요. 상대적으로 수술보다는 보조적인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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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치료하는 종양은 두 종류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수술로 치료합니다. 발견됐을 때 아주 작아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일단 두고 보고요. 어느 정도 커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대개 수술을 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하는 종양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유즙분비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입니다. 여자들은 월경 장애가 생기고 남자들은 발기가 안 되는 등의 성기능 장애가 생깁니다. 유즙분비호르몬을 영어로 프로락틴이라고 하는데요. 프로락틴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선종을 프로락틴 선종이라고 합니다. 아까 보셨듯이 키가 커지고 손발이 커지는 등의 임상 양상을 말단비대증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말단비대증을 일으키는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치료 약물이 있는 종양입니다.

01:35
프로락틴 선종에서는 보통 두 가지 정도의 약을 사용합니다. 도스티넥스라고 해서 카베골린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아주 조그만 알약인데요. 일주일에 한두 번, 일주일에 한 알 내지 두 알을 먹습니다. 굉장히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팔로델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아이 낳고 수유하다가 젖을 말릴 때 쓰는 약입니다. 하루에 한두 알씩 먹습니다. 이 약은 예전에 주로 썼습니다. 요새도 쓰긴 씁니다만 요즘에는 주로 카베골린을 사용합니다. 치료 효과는 굉장히 좋습니다. 호르몬 수치도 떨어뜨리고 종양의 크기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 수치와 종양의 크기 모두 줄일 수 있는 약물이고요. 종양이 크면 클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작은 종양들은 약을 오래 써도 크기가 빨리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5cm, 10cm 이런 종양들은 금방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90% 이상은 약물에 반응합니다. 가끔 상대적으로 약이 듣지 않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약에 대한 반응성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은 잘 듣습니다. 가끔 프로락틴수치가 높아져 있지만 프로락틴 종양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비 기능성 종양인데 2차적으로 프로락틴이 높아진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 약을 쓰면 호르몬 수치는 떨어지지만 1년 쯤 뒤 촬영해 보면 종양의 크기는 오히려 커져 있습니다. 프로락틴 종양이 아닌 것이죠.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약물 치료를 오래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가끔 MRI를 찍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03:34
얼마나 오래 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약을 쓰면 효과가 좋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수치가 올라갑니다. 5~10년 혹은 그 이상 사용하기도 합니다. 효과가 좋긴 한데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병원을 다녀야 해서 지겨워하십니다. 카베골린, 도스티넥스는 거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약간의 어지러움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없고요. 팔로델이라고 예전에 주로 쓰던 약은 상당히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여자들에게서 부작용이 심했고요. 특히 마른 여자들의 경우에는 구역질이 나고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증상이 많아서 약을 못 쓰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도스티넥스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가장 문제가 여자들에게서 불임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수유가 안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은 문제죠. 젊은 여자들이 불임의 문제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많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하느냐. 예전에 먹던 팔로델을 먹습니다. 카베골린은 최근에 개발되어 임신에 대한 안정성이 팔로델에 비해 덜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보고는 있고요. 일단 팔로델을 먹다가 임신 시도를 해서 임신이 확인되면 약을 끊습니다. 수유 기간까지 중단했다가 수유기간이 끝났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약을 먹기 시작합니다. 치료만 잘 받으면 아기 낳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끔 임신 중에 종양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임신 중에 종양이 커져서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존재 합니다만 치료를 잘 받으면 흔치 않습니다.

05:45
여자들의 프로락틴 종양은 대부분 작습니다. 몇 미리에서 1cm정도인데요. 남자들은 유즙 분비도 없고 생리 장애도 없다보니 병을 모르고 그냥 지냅니다. 성기능이 떨어진 것으로는 병원에 잘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종양이 너무 커져서 눈이 안보이거나 하면 그제야 병원에 방문합니다. 여기 보면 종양이 목 부분까지 파고들고 윗부분까지 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거대 프로락틴 종양이라고 합니다. 프로락틴 종양이라고 진단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합니다. 약을 사용한 지 2년 뒤 사진을 보니 종양이 거의 없어지고 조금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수술로 제거한 것이 아니고요. 약물 치료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아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진단을 잘 못해서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로 제거가 다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수술도 하고 방사선 치료도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약물치료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약물로 치료하게 되면 수술의 부작용도 피할 수 있습니다.

07:02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큰 종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사용 하고나니 이렇게 조금 남고 거의 없어졌습니다. 약만 사용해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약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입니다.

07:25
말단비대증도 치료약물이 있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사제라고 하여 주사로 맞는 약입니다. 대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소마톨린 등이 있고 곧 있으면 나올 시그니포가 있습니다. 주사제를 한 달에 한 번 맞으면 됩니다. 이것 역시 성장호르몬 수치를 줄여주고 종양 크기도 줄여 줍니다. 그런데 프로락틴 선종에 비해서는 치료효과가 좀 떨어집니다. 프로락틴 선종의 약물 치료 효과가 90% 정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것은 제 생각에 약 60~7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반응을 잘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좀 적게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치료 반응 효과가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큰 편입니다. 그리고 약값이 너무 비쌉니다.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맞는데 150~200만 원 정도 합니다. 도스티넥스는 만 원이 안 되거든요. 약값이 엄청 비쌉니다. 우리나라 보험 체계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약부터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약값이 엄청나 지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종양이 남아있을 때 보험 적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대개 수술 후에도 성장호르몬 수치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거나 종양이 남아있으면 추가적으로 시행합니다.

09:10
이것도 언제까지 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사용하면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 되지만 상당한 유지기간이 필요합니다. 약을 끊으면 수치가 다시 올라갑니다. 뇌하수체 종양의 약물 치료제 두 가지 모두 약의 효과는 좋은 편이나 치료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락틴 선종 약물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먹으면 되지만 이 약은 매달 주사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약 10년 전 쯤에는 30%정도만 보험에서 인정해줬습니다. 한 번 주사 맞을 때 환자의 부담이 60만 원 정도 됐었죠. 그리고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하루에 세 번씩 맞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도저히 치료효과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약값도 너무 비싸고 하루 세 번 주사 맞는 것도 힘들죠. 그래서 수술로 말단비대증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때는 굉장히 골치 아픈 병이었습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너무 좋아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주사 맞고 10만 원 내외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조절이 상당히 쉬워졌습니다. 약값이 좀 비싸고 수술 전에는 보험 적용이 안 되고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에 와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이 악화되거나 일시적으로 설사를 하거나 담석증이 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10:48
이것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1:00
앞서 선생님들이 뇌하수체에서 여러 호르몬들이 분비된다고 말씀드렸죠. 앞에서 6개, 뒤에서 2개 총 8개의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뇌하수체 종양을 잘 치료하여 없애고 나면 대개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큰 종양을 오래 가지고 있을 경우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8개의 호르몬 중 필수적인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보충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호르몬 부족 증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은 사실 좀 애매모호합니다. 무기력하고 입맛이 없고 피곤하고 생리장애나 성기능 장애가 올 수도 있고요.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장애가 오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조금은 애매모호합니다. 진단은 혈액으로 호르몬을 검사하거나 입원해서 호르몬 자극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11:57
이 경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줍니다. 부신 기능 저하 증에 쓰는 약으로 히드로코티존이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한두 알정도 복용합니다. 이 약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른 약은 안 먹는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이 약은 먹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생깁니다. 감기에 걸려서 밥을 먹지 못해 약을 거르면 갑자기 구토를 하고 배가 아프고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 올 수도 있습니다. 히드로코티존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꼭 챙겨서 드셔야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합니다. 싸이록신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호르몬을 본인에게 필요한 양만큼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호르몬 치료를 함에 있어서 적당한 양의 호르몬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요구량이 다르거든요. 과하게 먹어도 안 되고 부족하게 먹어도 안 됩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통해 수치를 맞춰 드립니다.

13:20
성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기능 장애가 옵니다. 남자들은 테스토스테론 주사나 안드리올이라는 경구 투약을 사용하고요.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이 복합으로 돼서 한 달 치가 처방되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생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아주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사로 성장호르몬을 주입합니다. 후엽 호르몬 중 항 이뇨 호르몬이 부족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니린이라는 약을 먹기도 하고 코에 뿌리기도 합니다.

14:06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내용은 다 말씀드렸고요. 뇌하수체 종양 중 약물로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죠? 네 2번 프로락틴 분비 종양입니다. 이것을 진단받으면 약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14:27
뇌하수체 기능 저하로 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는데 감기에 걸려 입맛이 떨어져 밥을 먹지 않았다. 그래도 꼭 먹어야 하는 호르몬은 어떤 것인가요? 네 4번 부신 피질 호르몬 히드로코티존입니다. 다른 호르몬들은 하루 이틀 먹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은 꼭 먹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서울아산병원 뇌하수체종양 공개강좌
2014.09.13

03.뇌하수체 종양의 약물 치료
김민선 교수
내분비내과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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