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 조직적합성을 결정짓는 단백질을 인간백혈구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이라고 합니다. 조직이 적합하면 이식 성공율이 높기 때문에 장기이식을 하기 전에 기증자에게 수혜자의 조직형 즉 HLA를 검사하게 됩니다.
신장, 췌장, 폐장, 심장 등 고형장기의 경우 공여자와 수여자의 HLA 형별이 동일하면 이식 성적이 좋긴 하지만, 일치하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합니다. 일치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식 거부반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골수 이식은 공여자와 수여자의 HLA가 일치하는 것이 가장 예후가 좋지만, 최근에는 면역억제 치료법이 발달하여 부모-자식 간 HLA 반일치 이식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어머니가 HLA의 절반만 일치하는 태아를 임신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지만 골수 이식을 통하여 이를 실현하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특정 HLA 형별이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해당 질병을 진단하는데 조직형 검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강직성 척추염은 B27, 베체트병은 B51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정 HLA 형별이 질병과 연관성을 가지는 것은 해당 HLA의 문제라기보다는 HLA 이외의 다른 유전자 및 환경 요인 등이 종합적으로 관여하여 연관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장기 및 골수를 이식하는 경우 공여자와 수혜자 간의 형별을 판정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특정 HLA 유전자 형별은 몇몇 특정한 질환과 관련있습니다. 질환을 진단하는데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질환의 확진이나 배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습니다.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를 시행합니다. 필요한 경우 면봉을 이용하여 구강 안쪽에서 세포를 채집할 수 있습니다.

골수 이식의 경우 일치하는 항원의 수가 많을수록 이식의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HLA는 매우 다형하여 형제부모간이 아니라면 같은 형별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최근에는 한 가정에서 자녀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HLA가 일치하는 형제를 찾아주기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비혈연간에는 HLA 일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골수은행 등의 사업을 통해 수십만의 골수기증자를 모집하고 사전에 HLA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흔한 HLA 형이 아닌 경우는 HLA 일치 기증자를 국내에서 찾지 못하여 외국에 골수은행을 통해 기증자를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