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후기
2015년 11월 유승복 작업치료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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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의 종양으로 응급수술을 하고 9일만에 몸을 보니 제가 볼수 있는 세계는 하얀 천장의 2~3평 정도였고 움직일수 없다는 것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두렵고 절망스럽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재활치료실에서 유승복 치료사님을 만났습니다. 청색제복에 웃으면서 작은 모습으로 저를 맞아 주셨지요. 처음 앉아 보라고 할 때 제 몸은 좌우로 흔들리며 앉는 것 마저 되지 않았어요. 웃으면서 처음에는 다 그렇다고 할 수 있으니 하나씩 따라 해보라고 하셨고 미소로 대해 주셨습니다. 제가 하지 못할 때에는 격려하고 진행하던 중 [ 더 열심히 해야지, 열심히 지도해주시는 치료사님을 실망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입술을 부르트고 힘들었지만 제가 두 다리로 설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혼자서는 걷지 못하지만 4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방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좋은 만남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여 두 발로 걷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오래도록 서울아산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미소 천사로 남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