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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1월] 건강염려증이란?

건강 염려증

 

 

55세 남자 나걱정씨는 몇 개월 전부터 목에 무언가가 걸려 있다는 불편감을 호소하며 정신과 외래를 내원하였다. 상기 증상으로 몇 개월 전부터 여러 이비인후과, 내과, 외과등을 방문하여 검사하였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지속되었지만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없자 ‘내가 암에 걸린건 아닐까, 갑상선 질환을 못 찾아낸건 아닐까’라며 계속해서 걱정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였고,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있었다.

 

 

어떤 불편한 신체 증상과 생리적 감각을 과민하게 느끼며,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면서 특정한 병에 의한 증상이 아닐까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건강 염려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1주일간 건강인의 60-80%에서도 애매모호한 신체 증상이 있다고 하며, 10-20%는 병을 염려한다. 하지만 이들은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곧 안심하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지만, 건강염려증이 있는 환자는 의사가 신체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알려 주어도, 증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염려하면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양상은 회복되었다가 다시 반복해서 재발하곤 하며 스트레스에 흔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우울장애나 불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환자는 정신과 치료에 거부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꼭 필요한 검사만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신뢰가 쌓인 담당의사에게 정기적인 진료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우울이나 불안이 합병되어 있을 경우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이 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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