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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2월] 행복의 심리학: 원함(Want)과 좋아함(Like)

행복의 심리학: 원함(Want)과 좋아함(Like)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수련생 김현진

 

 

“나는 그것을 원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아”

 

  여러분은 위 문장이 논리적으로 성립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위에 언급된 문장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계적으로 ‘원함(want)’ 과 ‘좋아함(like)’ 은 서로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운 서로 별개의 개념입니다. 즉, 무엇을 원한다고 해서 그것을 꼭 좋아한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렬히 원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것의 대표적인 예는 ‘약물류’ 입니다. 언뜻 보기에 약물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약물을 원하기도 하는 동시에 좋아한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중독자들은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그것을 강렬하게 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 진심으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약물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의 결말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원함’ 과 ‘좋아함’ 이 존재하는 동시에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그 ‘무엇’ 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과연 우리가 간절하게 원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긍정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Christopher Peterson)은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조건에는 감사, 낙관성, 몰입의 경험, 친밀한 관계와 사랑, 자기효능감, 유머, 봉사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행복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닌 고차적인 가치들을 추구할 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된 고차적인 가치들에는 ‘원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는 말이 성립되기가 어려운데, 특히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가치들은 모두 대인관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원함’ 과 ‘좋아함’ 이 동시에 존재하는, 관계에 기반을 둔 고차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바로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원하고 계신가요?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맞으신가요?

 

  마치 약물중독에 빠진 것처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참고자료>

*고영건, 김진영(2019). 행복의 품격. 서울: 한국경제신문 한경BP.

*김경일 (2019.09.15). 나만 불행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Y1EEYfsfg 에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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