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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2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한성

 

  상담과 관련하여 많이 쓰이는 말 중의 하나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라는 말일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상 속의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부분, 일상 속에서 사고하고 인지하는 부분을 ‘의식’이라고 한다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나의 부분을 ‘무의식’이라고 하지요. 무의식은 그 형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견들이 있습니다. 경험과 기억의 축적, 욕구와 본능의 저장소, 자기실현의 중요한 요소… 어쨌든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있다는 것,  즉 무의식의 발견은 심리학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고, 이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자기조차도 모르는 자신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일상 생활에서 느껴지는 내적 갈등을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죠.

 

  의식적인 ‘나’는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무의식 속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나’와는 다른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이기적이고, 욕망에 뒤틀리고, 나약하고 의존적인 모습,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인생의 문제들... 상담의 과정은, 어쩌면 이런 ‘나’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 연상이나 꿈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자기자신의 모습이 표면 위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를 보고 당황해하고, 혹은 화를 내는 내담자들도 있지요. 그러나 계속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면, 일상 속에 직면한 문제들이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나’의 모습과 연관이 있음을 종종 깨닫곤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갈등 상황을 해결할 열쇠를 발견하기도 하지요.

계속해서 억눌러왔던 자신 속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일생동안 대립을 해왔던 자기자신의 ‘그림자’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어두운 부분을 수면 위로 떠올려서 따뜻하게 껴안아주는 것이, 삶을 행복하게 사는 지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진정으로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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