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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2월] 채찍과 쿠키

채찍과 쿠키

 

서울아산병원 임상심리수련생 차샛별

 

 

  자제력은 무한정 발휘할 수 있는 것일까요? 자제력과 관련된 심리학 실험 하나를 소개합니다.

 

  로이 바우마이스터와 다이앤 타이스는 무와 쿠키를 가지고 자제력에 관한 실험을 합니다. 참가자들이 실험 장소에 도착하면, 초콜릿과 빵 내음이 가득하고 이들 앞에는 갓 구운 초콜릿 쿠키가 담긴 접시와 무가 담긴 접시가 놓여져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쿠키를 먹으며 대기하도록 지시하였고, B 그룹은 무를 먹으며 대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풀 수 없도록 고안된 퍼즐을 풀게 했습니다. 각 그룹은 얼마나 오랫동안 퍼즐 문제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연구 결과, 초콜릿 쿠키를 먹은 A그룹은 오랫동안 퍼즐을 붙잡고 있었던 반면, 무를 먹었던 B그룹은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퍼즐을 포기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험 결과를 연구자들은 “자아의 고갈”로 설명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요소라 간과하기 쉽지만 인간의 의지력이나 자제력도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초콜릿 냄새가 진동하는 방 안에서 무만 먹으며 버티느라 B그룹 참가자들의 자제력이 소모되어, 어려운 문제 앞에서 자제력이 더 금방 고갈되고 만 것입니다.

 

  ‘의지’,’끈기’를 외치는 사회를 살아가며, 다이어트를 선언했지만 떡볶이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만 자신을 ‘의지 박약’이라며 원망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누구는 힘들어도 다 참고 견디며 심지어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도 한다는데, 나는 고작 이거 하나를 못 참는다며 자책을 거듭하고 있지는 않으세요? 힘든 일상을 버텨내고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견디느라 정신적으로 지쳐 자제력이 고갈되신 건데, 고작 그거 하나 못 참았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지는 않으신지. 자제력이 소모된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무나 채찍이 아니라 쿠키입니다. 다른 수많은 것들을 버텨내느라 힘들었을 자신에게 오늘은 채찍 대신 달콤한 쿠키를 주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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