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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0월] 정신력으로 이겨내라는 말

정신력으로 이겨내라는 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주갑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듣는 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이들에게, 심지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차 말로써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에 비해 나아졌습니다. 덕분에 정신과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지 않고 주변에 알리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려서 그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힘을 얻으면 꾸준히 치료받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들이 하는 말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정신과 병은 너 마음먹기에 달렸다. 정신력으로 극복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정신질환에 대한 큰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정신의학이 지금과 같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정신질환은 주로 마음의 문제, 심리적인 이유로 발생한다고 여겨졌으나, 현재에는 여러 정신질환들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거기에는 생물학적, 사회환경적인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심리적인 요소가 발병에 일부 기여한다고 할지라도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환자 스스로 바꾸고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 환자에게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하는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다리뼈가 부러진 사람에게 ‘네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달려야 한다. ‘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말은 그 자체로도 말이 안되며, 자칫 정신질환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너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병에 걸렸다’ 라는 듯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환자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어렵게 시작하고 지속했던 정신과 치료를 중단하고 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서 받은 상처를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은 항상 조심해서 해야합니다. 아픈 이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때로는 그 어떤 명약보다 효과가 좋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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