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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2월] 긴장과 평안

긴장과 평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김인수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자주 긴장을 느끼는가?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있을 때, 또는 중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는 긴장을 느낀다. 불편하게도 어떠한 행위를 하던 크고 작든 간에 긴장은 수반된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성향이다. 그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본능이었을 것이다. 인류는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미리 예측하여 피할 수 있게 진화해왔다.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리고 한 개인의 내면에서조차 인간은 본능적으로 긴장을 배척한다. 그것은 피해야 하거나 혹은 해결해줘야 하는 골치 아픈 대상이다. 긴장은 궁극적으로 완화를 시켜줘야 하는 것이지만, 해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조급하게 이루어질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만족에 탐닉하게 되거나(음주, 약물 등)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 자체를 아예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우리는 한 쪽은 중독, 그리고 다른 한 쪽은 별 볼 일 없는 인생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긴장을 어떻게 다루어주어야 할까?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기보다, 그것을 품어야 역설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는 내적 긴장상태에 대한 이해(긴장이 발생한 원인)와 더불어, 외부세계의 불안정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굴러가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불편감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간에 수 많은 일들이 불규칙하게 일어난다. 그것들을 통제할 수는 없어도 받아들일 수는 있다. 즉, 삶에 내재된 불안정성, 긴장을 유발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삶의 "원래 모습"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단지 불편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서 나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잘못된 개념 중의 한 가지는, 인간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상태가 "평형" 혹은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항상성" 즉 긴장이 없는 상황이라는 믿음이다. 실제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한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의 해소가 아닌, 잠재적 의미로부터의 부름이다."

- 죽음의 수용소로부터 Man’s search for meaning, 빅터 프랭클 저, p104-105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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