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방접종을 했는데 왜 병에 걸리나요? 저는 10살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열이 계속되고 피부에 발진이 돋아 병원에 가니 홍역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예방접종을 하였는 데도 병에 걸릴 수 있는 지요?
A: 예방접종이란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일부분을 일부러 사람의 몸 안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에 들어간 세균이나 바이러스(병원체)에 대한 방어물질(항체)이 생기게 되어, 그 병원체가 다시 침입을 하여도 병에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특성상 이렇게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그 병에 대해 100%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접종을 하였지만 방어물질인 항체가 아예 생기지 않을 수가 있는데 이것을 의학적으로 일차실패라고 합니다. 한편 항체는 생겼는데 그 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을 이차 실패라고 합니다.
일차실패는 면역성의 개인차, 보관 등의 문제로 예방주사제의 약효가 떨어진 경우, 접종방법에 잘못된 경우 등에 의해 생깁니다. 이차실패는 접종 후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 항체가 적어져 인체의 방어효과가 적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예방접종을 하고 항체가 생기는 비율을 질병별로 살펴보면, 홍역 96~100%, 볼거리 90~100%, 풍진 99~100%, 수두 94~100%등으로 이런 종류의 예방접종은 한번 접종으로 거의 100%에 가깝게 항체가 생기지만 일차실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접종을 여러 번 실시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B형 간염의 경우 1차접종후 30%, 2차 접종 후 90%, 3차접종후 95%에서 항체가 생기게 되므로 3차에 걸쳐 접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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