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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소견은 정상인데 왜 자꾸 속이 쓰릴까요? - 속쓰림 또는 기능성 위장 장애

Q: 28세의 회사원입니다. 속이 몹시 쓰려서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그러나 1주일에 한두 번 씩 계속 같은 증상이 생겨서 큰 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또 정상이랍니다. 검사 소견은 정상인데 왜 자꾸 속이 쓰릴까요?

A: [기능성 위장 장애]라는 병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능성’ 이라는 말은 ‘구조적’ 또는 ‘해부학적’ 이라는 말의 반대말로서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다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는 위장 병변이란 위암, 위궤양, 위염, 장염, 장암 등을 말하니까 결국 ‘기능성 위장 장애’란 위암, 위궤양, 위염, 장염, 장암 등이 없는 위장장애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병의 원인은 소화기관의 운동능력에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인 소화관 운동이 일어나야 할 곳에서는 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는 또 과다한 운동이 지속되고 하는 등 위장관 전체의 리듬이 안 맞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음식이 들어왔을 때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벽을 자극하는 경우도 공복에 실시하는 내시경 검사에서는 이상을 발견 못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위장관 계통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음식물 섭취의 습관, 음주, 흡연, 약물, 운동, 스트레스 등 다양하므로 위장관 리듬의 개선을 위해서는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맵고 짜서 위벽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함은 물론 식사의 양과 식사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맞추어야 합니다.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먹었다 안 먹었다, 저녁때는 회식이 있어 과식하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기능성 위장장애의 치료에 최대의 적입니다.

 불규칙적인 식사 습관과 함께 강조되어야 할 주요 원인에 흡연과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담배 연기 속의 니코틴은 위벽에서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위장관 계통의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그 균형을 잃게 합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는 사람 중에 흡연자가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을 것이 아니라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위장관의 운동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이 질환이 종종 ‘신경성’ 이라고 불렸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를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불가능하지요.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시켜주는 취미활동, 종교 생활, 규칙적인 운동 등을 권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병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중병으로 가는 경우가 전혀 없으므로 여유 있게 치료하면 됩니다.

쓰리고 아픈 배를 약으로만 치료하려면 효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식습관을 비롯한 일상생활의 습관들을 바꿈으로서 치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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