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뇌전증환자도 정상인과 똑같이 결혼할 능력과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사랑과 이해입니다. 흔히 뇌전증 환자들은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가능할까? 후대를 낳았을 때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닐까? 후세를 낳더라도 머리 나쁜 애를 낳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생각할 때 두 가지 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뇌전증 자체가 유전될까? 또는 부부관계, 임신, 출산 등이 정상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점인데 몇몇 특별한 유형의 뇌전증을 빼고 뇌전증 자체가 부부관계(성생활)에 장애를 준다는 증거는 없고, 또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전적인 문제도 거의 문제가 안됩니다. 따라서 이 첫번째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환자에 있어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두 번째 것입니다. 둘째로 고려할 점으로는 상대방의 이해와 사랑입니다. 이는 첫번째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며 뇌전증환자의 결혼문제를 고려 할 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뇌전증 자체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현대의학의 발전 및 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뇌전증환자도 정상인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는 있으나, 일반인에 있어 아직 잘못되고 왜곡된 인식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즉 현실적으로 결혼의 문제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상존하고 있어 환자를 더욱 고민하게 합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위한 방법은 뇌전증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올바르게 바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배우자 서로의 사랑과 이해가 더욱 중요합니다.

구미에서는 연방법 또는 지방법으로 뇌전증 환자의 권리가 보호 되고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렇지 못한 실정이므로 결혼 전 상대방의 충분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뇌전증환자는 결혼 전에 담당 주치 의사에게 결혼에 관한 여러 사항을 충분히 상의하고 필요하면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함께 의사를 찾아 여러 가지 궁금증을 상의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