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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당뇨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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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호 2013년 12월 호]

당뇨병과 위장관계

 

당뇨병은 신경병증 및 혈관병증 등의 기전으로 소화기관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위장관계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연관된 증상임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의 증상으로는 당뇨인의 경우 위식도 역류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면역저하로 인한 칸디다 식도염 등 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도염이 발생한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연하곤란, 연하통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시에는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위병증은 가장 대표적인 당뇨병성 위장관계 질환으로 위배출 장애 등의 기전에 의해 식후 팽만감이나 식욕 부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오심과 구토 증상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으 증상은 당뇨병성 위병증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우선 내시경 및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위장관의 폐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며 이와 같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동위원소를 이용한 위배출시간 측정 등을 통하여 당뇨병성 위병증을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위병증의 치료로는 위장관의 운동을 개선시키는 약제를 쓸 수 있으며 섬유질과 지방이 적은 식사를 하되 소량씩 자주 식사를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흔하지는 않으나 자율신경병증 등에 의해 소장의 운동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세균 증식으로 인해 만성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대장에 영향을 주게 되면 보통 대장 통과 시간이 지연되며 변비가 흔하게 생기지만 때때로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증세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위에서 언급한 위병증과 마찬가지로 대장암과 같은 폐쇄성 질환이 동반된 것은 아닌지 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겠으며 특별한 폐쇄성 원인 없이 대장 운동 장애가  있는 경우 연화제, 장운동 개선제 등의 투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직장의 다발성 신경장애로 설사 및  변실금이 흔하게 생길 수 있는데 설사를 치료하는 약제 이외에 항문의 압력이 떨어진 경우 생체 되먹임 훈련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벙에 의해 다양한 위장관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인지하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당뇨병 교육!! 꼭 받아야 하나요?

 

당뇨병을 진단받으신 분들에게 당뇨병 교육을 받도록 처방이 나면 "다 아는 내용을 꼭 들어야하나요?" 또는 "누가 몰라서 혈당조절을 못하냐고? 아는데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십니다.

 

최근 인터넷, 신문이나 방송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 건강과 관련하여 많은 정보들을 찾을 수 있고, 알고자 하면 얼마든지 좋은 자료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는 정보를 생활에서 얼마나 잘 실천하고 지키는 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임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병원에 와서 질병에 대한 관리를 받는 다는 것은 전문가로부터 내가 어느 상태인지를 확인 또는 검증을 받고 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당뇨병 연구회 (WHO, Study froup on Diabetes Mellitus)는 '당뇨병에서 환자 및 그 가족들 교육은 당뇨병 관리의 기초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뇨인들과 그 가족들은 당뇨병 교육을 통하여 당뇨병을 관리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저혈당, 고혈당, 심한 캐톤산증, 혼수 등과 같은 응급상황들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식을 습득하고 훈련하여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또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심하게 생활하다가 이러한 응급상황을 경험하고 나서야 경각심을 갖게되는 경우가 있으며, 만성합병증이 발생한 상태에서 뒤늦게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육에 참여하여 일찍 관리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당뇨병은 서서히 시관이 경과하면서 고혈당에 의해 온 몸의 혈관이 망가지는 만성질환입니다. 나중에 아무리 혈당조절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초기의 건강한 혈관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측면에서, 급, 만성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잇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으로 당뇨인 자신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는 길도 물어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록 내가 잘 안다고 하더라도 전문가로부터 다시 확인하고 들쑥날쑥 변화하는 혈당을 자신있게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생활에서 잘 지킨다면, 당뇨병으로 인해서 급,만성 합병증이 생기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 아산병원의 당뇨교육실은 10여 년 이상의 전문경험을 바탕으로 진료하고 연구하며 교육하는 전문교육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분의 당뇨병 관리!! 시작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준비된 전문가들이 당뇨병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평생 도와드리는 여러분의 건강 지킴이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몸이 아픈 날에도 평상시와 같이 당뇨병 약을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심한 몸살이나 감기, 설사, 고열 등으로 몸이 아플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액으로 많이 분비 되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여 식사를 제대로 못하더라도 혈당은 오히려 상승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양의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이 필요하게 되므로 임의로 이러한 약의 투여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아픈날의 당뇨병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링 용량은 평소에 사용하던 그대로 투여합니다.

식사를 못하거나 구토, 설사를 하더라도 약물의 투여를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에는 소변으로 케톤검사를 시행합니다.

 

셋째, 수분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구토나 구역질이 나면 억지로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에 약간의 간이 된 미음이나 연한 국물을 섭취하거나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수를 자주 마셔 소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여야 합니다.

 

넷째, 평소 정해진 양의 음식물을 가능하면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평소의 식사로 바꾸어 나갑니다.

 

다섯째,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은 따뜻하게 하며 운동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아픈날의 당뇨병 관리 요령'을 잘 지킨다면 집에서도 어느정도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혈당이 계속해서  300mg/dL 이상 높거나 8시간 이상 물이나 음식을 전혀 먹을 수 없을때, 의식이 흐려지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인의 올바른 등산

 

당뇨인에게 좋다고 알려진 걷기 운동, 특히 등산은 소모되는 열량이 많아,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며, 심폐기능 향상 및 근력과 근지구력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자연 가까이에서 하는 운동이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좋고, 우울증에도 좋은 운동 입니다. 그러나 우리 당뇨인들이 올바른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등산 전 준비운동 하기 (올바르게 등산하기)

등산을 하기전 미리 팔, 다리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당뇨인들은 1~2시간 이내의 짧고 무난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등산은 오르막길 보다는 내리막길에서 부상이 많으므로 땅의 상태를 잘 확인하면서

천천히 내려와야 합니다.

 

둘째, 저혈당 예방하기

등산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등산은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생길 경우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며, 균형 감각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등산을 가기 전에 사탕 3~4개, 가당 주스 반컵, 등의 저혈당 간식을 준비하여 혹시 모를 저혈당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혈당 증상이 있으면 혈당을 확인하여 혈당이 70mg/dL로 떨어져 있다면 저혈당 간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리하지 말고 등산을 중단하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혼자 산행을 가게 되면 응급 상황에 도와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일행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올바른 신발 신기

등산 할 때 발이 편한 등산화나 기능성 운동화를 신어 발이 불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등산을 해야 하며, 등산을 하면서 긁히거나 다치지 않도록 모자 또는 장갑, 지팡이 등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등산을 다녀온 뒤 발에 상처 또는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살펴보도록 합니다.

 

위의 몇가지 간단한 규칙만 지킨다면 등산이 당뇨인에게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즐거운 여가시간이 될 것입니다.

 

 

망막단층촬영(Spectralis OCT)

 

● 망막단층촬영(Spectralis OCT)이란?

초당 40,000번의 스캔을 시행하여 이전 단층촬영에 비해 이미지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져 망막 10개 층의 각 조직의 구분이 명확해짐으로써 망막층 및 시신경 질환의 진행과정은 물론 초기 진단 및 치료방침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 검사장점

① 안구 움직임 추적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약시나 백내장, 망막, 녹내장 환자가 주시를 잘 못하더라도 정확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합니다.

② 눈과 기계가 접촉 없이 망막의 선명한 단층 촬영으 얻을 수 있습니다.

③ 눈 속 조직의 세밀한 생체영상과 실측치를 제공하여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검사대상

당뇨망막병증, 중심성 망막염, 노인성 망막질환, 망막관련질환 및 녹내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실시합니다.

 

● 주의사항

무산동으로 검사가 진행되지만 동공이 작거나 더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산동제를 넣고 검사할 수 있습니다.

 

● 망막단층촬영의 검사소견 비교

첫번째 사진의 경우 정상망막의 소견으로 망막의 10개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경우 당뇨황반부종 - 이상혈관을 통한 누출로 인해 황반부의 망막이 비후되는 것으로 시력상실의 주요원인입니다. 세번째 사진의 경우 망막박리 - 망막의 바깥층과 눈 안쪽층의 사이에 공간이 생겨 벌어지는 질환으로 떨어진 망막을 붙이기 위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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