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는 빈혈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철결핍성 빈혈을 조심해야 합니다. 소아가 성장하는 동안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철분이 필요하게 됩니다. 특히, 출생 후 2년 동안과 청소년기 동안의 급성장기에는 혈액량과 근육 덩치도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에 철 소요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빈혈은 아이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빈혈을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빈혈이 생기면 아이가 창백해 집니다. 예전과 달리, 아이가 '창백하다', '하얗다', '핏기가 없다', 는 얘기를 자주 한다면 빈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빈혈이 심해지면 기운이 없어지고 활동이 줄어들고, 또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철분의 섭취가 더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그 외에도 성장 지연, 행동 변화, 학습 능력 감소, 감염에 대한 저항력 악화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간혹, 아이가 창백하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각종 보양식만 먹이다가 빈혈이 한참 진행한 후에 진단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먼저 받으시길 바랍니다.

빈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소아청소년기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철결핍성 빈혈이며, 대부분의 경우 철분 섭취 부족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만성적인 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철결핍성 빈혈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소아혈액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빈혈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혈액 검사에서 빈혈 소견이 나오면 빈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됩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9개월, 5세, 14세 때 정기적인 빈혈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에는 철분체 보충 요법과 식이습과 교정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빈혈이 철분 보충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철결핍성 빈혈이 아닌 경우에는 소아 혈액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철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생선, 조개, 새우 등에 포함된 동물성 철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성장기에는 충분한 양의 육류와 어패류를 섭취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콩, 녹색채소, 감자, 견과류 등에도 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모유만으로도 생후 6개월까지는 충분하지만, 그 이후에는 적절하게 이유식을 진행해야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우유를 너무 많이 먹이면 다른 음식 섭취가 줄어들어 빈혈을 발생하기 쉬우므로 하루 500mL 이상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글>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고경남 전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