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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는 듯한 사타구니 통증··· 고관절 충돌증후군에 ‘관절경수술’ 효과

찌르는 듯한 사타구니 통증··· 고관절 충돌증후군에 ‘관절경수술’ 효과

5~6mm 절개 틈으로 관절내시경 넣어 돌출 뼈 다듬고 손상연골 치료
‘증상 호전되고 부작용 드물어’··· 수술 직후 보행 가능ㆍ빠른 회복
서울아산병원 윤필환 교수팀, 고관절 충돌증후군 최신치료 ‘고관절경술’ 경과 장기분석

 

찌르는 듯한 사타구니 통증··· 고관절 충돌증후군에 ‘관절경수술’ 효과 -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윤필환 교수

 

회사원 김 모 씨(34세 남성)는 주말이면 대형 바이크를 모는 모터사이클 마니아였다. 그러던 작년 말, 엉덩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사타구니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일시적인 거라 생각해 바이크를 계속 탄 김 씨는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을 방문했고, ‘고관절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김 씨의 허벅지뼈 윗부분이 돌출돼 있어, 고관절을 많이 굽힐 때마다 골반뼈와 충돌해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자세교정과 약물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연골이 손상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김 씨는 관절내시경으로 돌출 뼈를 다듬고 파열된 연골을 봉합하는 고관절경술을 받아 괴로운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수술 후 3개월 차부터는 소망하던 대로 모터사이클 핸들을 잡으며 현재까지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고 있다.

 

젊은 층 가운데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고관절을 이루는 허벅지뼈나 골반뼈가 돌출돼, 서로 맞물리지 않고 충돌하여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져 수술을 받는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에게 최근 시행되고 있는 최소 침습 방식의 고관절경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윤필환 교수팀이 관절경수술을 받은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 73명(평균 34.4세)의 경과를 평균 5년 간 추적 관찰했더니, 환자 대다수에서 증상이 호전됐으며 부작용은 드물어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볼과 소켓 모양으로 맞물리는 허벅지뼈(대퇴골두)와 골반뼈(골반골 비구)가 선천적으로 다르게 생겼거나 후천적으로 변형된 게 원인으로, 고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돌릴 때 두 뼈가 부딪혀 관절 연골 손상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이 있는데도 잘못된 자세나 과격한 운동을 지속하면, 고관절 충돌이 반복돼 고관절 가장자리 연골이 손상되는 비구순파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계속된 충돌로 연골 손상이 악화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면 수술을 해야한다.

 

과거에는 수술할 때 근육을 크게 절개하거나 관절을 인위적으로 탈구시켜 충돌 부위를 제거했다. 수술 후 회복이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이뤄지는 고관절경술은 고관절 주위 허벅지에 직경 5~6mm 구멍을 서너 곳 낸 다음, 관절내시경과 특수기구를 넣어 파열된 비구순을 봉합하고 돌출 뼈를 다듬는 방식이다. 의료진에게는 고난도 수술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최신치료로 주목 받고 있다.

 

윤 교수팀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고관절 충돌증후군으로 수술한 고관절 가운데 47.3%는 대퇴골두가 둥그렇지 않고 타원형으로 생겨 골반골 비구와 비정상적으로 접촉하는 ‘캠 타입’이었다. 7.8%는 골반골 비구 앞부분이 돌출되어 대퇴골두를 지나치게 덮은 ‘핀서 타입’이었다. 나머지 44.4%는 ‘혼합형’으로 대퇴골두와 골반골 비구가 모두 돌출된 형태였다.

 

이렇게 튀어나온 뼈를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정상 형태로 완만히 깎아낸 결과, 고관절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대다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해외 유사연구에서는 수술 후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국내환자 연구에서는 한 건도 없었다. 부작용으로는 3건에서 수술 중 다리를 견인하는 부위에 일시적으로 감각 이상이 생겼으나 모두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윤필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에서도 고관절 충돌증후군 치료에 관절경수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수술을 해야 하지만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술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국내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들에게 고관절경술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퇴골두가 튀어나와도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증상이 약하면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은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경우 고려한다.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분야 과학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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