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칼럼
[정신건강칼럼 3월] 임신 중에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나요? | ||
---|---|---|
임신 중에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나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주희
산후 우울증에 관하여 아마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혹시 임신 중 우울증에 대해서도 들어보셨나요? 임신기간 동안 산모가 다음과 같이 말하거나 비슷한 감정상태를 자주 느낀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루 중 대부분, 거의 매일 기분이 우울하거나 슬프다. 평소 즐기던 것들에 흥미를 잃는다.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죄책감이 들거나 무가치한 느낌이 든다. 아무 이유 없이 운다. 안절부절못한다. 무기력하다.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훨씬 덜 잔다. 평소보다 더 많이 먹거나 덜 먹는다. 가족, 친구, 사회적 접촉을 꺼린다. 집중하기가 힘들다. 나쁜 엄마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신이나 아기를 해하는 무서운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의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런 증상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해 나가기가 힘들다면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하면 흔히 겪을 수 있는 변화쯤으로 우울증을 잘못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다니는 산과 전문의나 관련 보건 전문인에게 이야기 하세요.
임신 중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의 치료법은 상담 및 약물/ 비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상담을 하면 우울증과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상담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가 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약물 사용에 따르는 위험과 이점이 있기 때문에 약물 사용시에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간혹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자신이나 아기에게 해로운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