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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월] SNS와 정신건강

SNS와 정신건강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조영탁

 

  바야흐로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시대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으로 대표되는 SNS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그 영향력이 더욱 폭발적으로 확장되었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그 이용자수가 20억 명을 돌파했고, 이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숫자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의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는 1400만명 이상이며, 하루 평균 70회 가량 페이스북을 실행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SNS가 갖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얼마 전 영국의 한 대학 강연에서는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내 조카가 SNS를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SNS의 과도한 이용을 지적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에 'Hard Qeustions: Is Spending Time on Social Media Bad for Us?(어려운 질문: 소셜 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에게 나쁜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페이스북을 수동적으로 사용할 경우(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없이 게시물을 읽기만 한 경우)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미시건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0분 동안 페이스북 게시물을 읽기만 한 학생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이야기한 사람보다 기분이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UC 샌디에이고와 예일대학교의 연구 결과 다른 사람보다 링크를 4배 클릭하거나, 게시물에 좋아요 표시를 두 배쯤 많이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자들은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타인과의 부정적인 비교를 현실에서보다 더 많이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oyal Society for Public Health, RSPH)에서 14~24세의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 10명 중 7명이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범람하는 SNS 속 정보들로부터 우리의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는 글들은 남들의 일상이 아닌, 아름답게 꾸며진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는 것이다. 1년에 한두 번 가는 최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찍은 사진은 각자의 인생에서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비슷한 맥락에서,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 역시 SNS에 올라온 사진들은 촬영하자마자 바로 올리는 사진이 아닌, 충분히 편집하고 조절한 후 올리는 편집 사진이라는 것을 생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상이 아닌 현실에서의 인간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가 회원국을 비롯한 38개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의 품질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한 조사에서,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의 한국인의 76%만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OECD 평균인 89%를 한참 밑도는 수치로, 조사대상국의 꼴찌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인터넷 등을 통한 SNS가 발달해 있는 우리나라지만, 실제 현실에서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형편없는 셈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 모두에게 당장 필요한 건 스마트폰 앱 속 글이 아니라, 가족, 친한 친구에게 전하는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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