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칼럼
[정신건강칼럼 9월] 여행을 떠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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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여성욱
인간의 몸과 마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도 있지요. 우리의 마음이 행복하다면, 우리의 몸은 그에 맞게 반응합니다. 웃을 수도 있고, 기뻐서 소리를 지를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과연 우리 몸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우리 마음은 ‘행복감’으로 반응할 수 있을까요?
서울대학교 행복 연구소 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 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그것으로부터 소중한 ‘의미’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얻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행복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을 얼마만큼 ‘의미’가 있으며 얼마만큼 ‘즐거움’을 주는가에 따라 분류하여 조사 해 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1) 의미도 있고 즐거움을 주는 활동으로는 산책, 운동, 수다, 먹기, 등이 있었고, 2) 의미를 찾기 힘들고 큰 즐거움도 주지 않는 활동에는 의외로 TV, 컴퓨터, SNS,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유독 사람들이 큰 의미를 얻고 많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이 바로 ‘여행’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여행 중에 하는 활동들이 바로 여행지를 걸으며, 함께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행복 연구소 최인철 교수는 행복해 지려면 ‘소유물’이 아닌 ‘소중한 경험’을 사라고 설명합니다. 소유물 보다 마음 깊이 남겨진 소중한 추억이 더 많이, 더 오래도록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한번 여행을 떠나 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여행을 통해서 마음에 간직한 소중한 추억 하나가 앞으로 당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