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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3월] 참는 것이 미덕, 희생이 도리?

 

참는 것이 미덕, 희생이 도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박보람

 

한 가정의 아내로, 어머니로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삶을 산 가정주부 A씨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늘 착하고, 배려심 많다는 칭찬을 듣고 산 가정주부 B씨. A씨와 B씨는 자녀들을 분가시키고, 여가 시간이 많아진 지면서,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식욕과 의욕이 없고, 잠을 못 자는 등의 우울증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울 증상을 경험하면서 그 동안 하고픈 이야기도 참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서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A씨는 1남2녀 중 장녀로, 어머니의 잦은 가출로 인하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린 동생들을 홀로 돌볼 때가 많았고, 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실제적인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하였습니다. 결혼 후에도 아내/어머니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매사에 자신보다는 가족을 우선시하며 살았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은 가족을 위해 포기하였고, 가족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채워주려 하였습니다. A씨는 평생 “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다” 라는 사실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고 합니다.

 

B씨은 엄격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참는 것이 미덕이다. 슬퍼도 너무 울지 말고, 기뻐도 너무 웃지 말고, 늘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고, 학교/직장/결혼 생활을 하면서 억울한 일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았고, 화가 나도 참았으며, 슬퍼도 울지 않으려 노력하였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참으면 해결될 줄 알았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서 가까운 대인 관계가 점점 피상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한국 사회에는 “참는 것이 미덕, 희생하는 것이 도리” 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갈등을 최소화하고, 가족간의 조화를 유지하는 데에는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개인의 마음의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극대화된 경우에는 우울증뿐 아니라, “화병”, “빈둥지 증후군” 등을 겪기도 합니다.

따라서, 개개인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인내, 희생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살피고, 존중하며, 성숙하고 조화로운 방법으로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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