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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 2월] '화'를 못 참겠어요.

화’를 못 참겠어요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주갑

 

60대 남성 A씨는 평소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욱해서 화를 심하게 내고 나면 돌아서서 후회하고 다음 번에는 반드시 참으리라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마찬가지였고, 자신이 요즘 회자되는 분노조절장애는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누구나 화를 냅니다. 각자 타고난 기질이나 처한 환경에 따라 화를 내는 정도는 다르지만 화 내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화는 이토록 친숙하지만 화가 났을 때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화가 나는 대로 다 하면 실수를 하거나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게 됩니다. 무작정 화를 참기만 하면 시간이 지난 뒤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남습니다.

 

화가 나면 우선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만으로도 화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엔 화를 그대로 내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화는 드러내는 순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 됩니다. 화를 내도 상대방에게 아무 변화의 여지가 없다면 굳이 후회할 일을 만들면서까지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화가 나거든 열을 세라. 아주 지독하게 화가 나거든 백을 세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화는 오랜 시간 지속되는 감정은 아닙니다. 화가 난 상황을 잠시 피하거나 기다려보면 화가 점차 누그러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를 내야 하면 잘 내야 합니다. 표현을 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는 식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쪽이 좋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런 점이 기분 나빴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화를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덕스럽게 내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왜 화가 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화가 나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자신의 열등감, 관심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좌절, 비합리적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인식하기 어려운 무의식적인 것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세상 만사가 모두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삶의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화 내는 일로부터 얼마간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에 있어, 정상 범위와 병적인 것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과도하게 화를 내는 일이 반복되고, 스스로 화를 조절하기 어렵고, 화로 인해 손해를 입거나 입히는 일이 잦다면 기분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하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투약 및 심리 치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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