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의 퇴원 후 추적관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특히 재태연령이 작으면 작을수록 감사의 마음은 더욱 큰데 퇴원을 한다는 것은 책의 한 장을 덮는 것과 흡사하고 앞으로도 몇 개의 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여야 하겠다. 퇴원 후 외래에서의 추적 관리의 목표는 발달, 발육, 보호자와의 상담, 미숙아 합병증의 발견 및 치료를 들 수 있겠고 본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퇴원한 아기들을 위해 소아청소년병원 내 타과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다음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우리 이른둥이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방문시기

가정에서의 적응을 보기 위하여 퇴원 후 7-10일 이내, 이후 아기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는데 특별한 문제가없으면 3~6개월 정도가 적절하다. 특히 교정연령 4~6개월 때는 따라잡기 성장,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의 유무, 교정연령8~12개월은 신경학적 발달, 생일나이 9개월 정도에는 빈혈, 영양 상태, B형 간염 예방주사의 항체 형성 여부 및 필요하면비타민 D 혈중농도를 평가하는 첫 피검사, 교정연령 18~24개월에는 일과성 혹은 지속성신경학적 이상을 평가한다.생일나이 3세 때에는 신체검진과 더불어 지속성 신경학적 이상에 대해 평가를 한다.

 

발달

발달장애를 평가하기 위한 첫 검사는 교정연령 8개월에 시작하고 교정개월 18~24개월이 되면 일과성인 신경학적소견은 사라지고 지속성 신경학적 소견을 지녔더라도 어느정도의 적응이 이루어지게 된다 생일나이 3세부터는 인지능력과언어평가가 필요하다. 발달평가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관찰한다.

1) 신경운동학적 문제 : 출생체중 1.5kg 미만의 미숙아에서 약 7~12%, 1.0kg 미만의 미숙아에서 약 11~15%에서 뇌성마비, 강직성 하지마비를 경험할 수 있다. 신생아중환 자관리를 받은 아기들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신경학적 질환으로는 뇌성마비, 경련성 질환, 수두증, 청력손실, 시각장애 및 정신발달장애를 들 수 있고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있는 고위험군으로는 초미숙아, 뇌실 내 출혈, 뇌실주위 백질연화증, 주산기 가사, 자궁 내 발육지연, 만성 질환을 들 수 있다. 일과성 신경학적 이상으로 근육긴장도의 이상, 비대칭적 운동발달, 신생아 원시 반사의 지속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이와 같은장애를 빨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하게 보이는 아기이더라도 지속적외래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2) 인지발달 : 출생체중 1.5kg 미만의 미숙아에서 약 5~20%, 1.0kg 미만의 미숙아에서약 14~40%에서 지능발달에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

3) 사회성 발달: 사회성, 의사소통 능력 감소와 자폐증을 보일 수 있다.

4) 정서 및 행동발달: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발육

매 외래방문 시 신장, 체중, 두위를 재고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퇴원한 미숙아들은 규칙적인 혈압측정을 하도록 권장한다. 대부분 따라잡기 성장은 첫 1년 내 이루어지게 되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아보고 필요시 영양상담을 받는다.

 

보호자와의 상담

신생아중환자실 입원기간, 퇴원 후 아기를 키우는 동안, 아기가 자라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만일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할 경우 가정 내 모든 구성원들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엄마가 우울증을 경험하기도한다. 마음속 불편함에 대하여 보호자-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할 경우도 있다.

 

미숙아 합병증의 발견 및 치료

많은 미숙아들이, 특히 출생체중 1.5kg 미만의 미숙아에서60% 이상이 학동기 전에재입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1세 이전의 가장 흔한 입원요인은 호흡기 감염이다. 이에 모든 예방접종은 필수 사항이며 특히 RS바이러스 유행계절의 감기예방주사도 매우 중요하다. 만성 폐질환이 있는 아기는 정기적 외래 방문시 피검사를 해서 호흡곤란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신생아시기에 겪은 질환에 따라 뒤늦게 청력손실이 올 수 있으므로 정기적 청력검사가 필요하고 난시,사시, 원시, 근시 등 미숙아들에게 올 수 있는 안과질환에 대한 정기적 시력검사도 필요하다.

 

 

글 :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신생아과 김애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