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란?

집 또는 애착대상(아버지나 어머니 등의 양육자)과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나이에 비해 심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유병율은 아동청소년에서 4% 정도로 생각되며, 7세~8세 경에 가장 흔히 발생됩니다.

분리불안장애의 증상

분리불안장애 아동들은 자신 혹은 애착대상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서 다시는 보지 못하거나 큰 부상을 당할 것 같은 불안으로 인해 애착대상이 항상 옆에 있어야 안심을 하고 잠시라도 없으면 있나 없나 확인을 하려고 합니다. 집을 떠나 혼자서 자야 되는 수학여행이나 여름캠프 같은 것을 싫어하며, 마지 못해 가더라도 자주 전화를 해서 부모의 존재를 확인하고 위로를 받으려고 합니다. 특히 잠 잘 때에 애착대상이 있어야 하므로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나 동생과 같이 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외로 또래 관계는 원만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체적인 증상(두통, 복통)을 자주 호소하나 소아청소년과나 내과에 가도 특별한 병명을 찾지는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애착대상과 떨어지게 되는 꿈을 자주 꾸기도 하고, 학교 등교를 거부하는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리불안장애의 원인

대개의 경우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지나치게 가까워서 부모는 자녀에게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며 아동의 성격은 의존적이고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갈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으며, 가족 내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더 흔히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는 부모 자신이 불안해서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 가까운 친척의 죽음, 부모의 질병, 아동의 신체적인 질병, 이사, 입학 또는 전학과 같이 스트레스를 경험하였던 것이 아동의 불안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분리불안장애의 평가와 진단

정신과의사의 면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고, 품행장애나 우울장애, 사회공포증과의 감별진단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만약 분리불안의 증상이 학교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심각한 증세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아동의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등교, 심부름 보내기, 잠자리 분리를 목표로 가족 전체와 치료진이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의 한 가지 방법으로 자녀에게 핸드폰을 주어 불안할 때마다 전화를 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전화 거는 횟수나 상황의 적절성에 따라 긍정적인 행동으로 가도록 해야 하며,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이 있음을 주지하여야 합니다. 놀이치료를 포함한 지지적 면담치료도 도움이 되며,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효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