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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당뇨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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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호 2014년 6월 호]


당뇨망막병증과 혈당조절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인이 지속적인 고혈당에 노출됨으로써 모세혈관에 손상이 발생하여 망막 전반에 손상이 일어나 결국에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합병증으로 20세 이상 성인의 시력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조절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대규모 연구에서 잘 밝혀졌는데, 제1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평균 6.5년의 경과 관찰 동안 정상 범위 혈당을 목표로 철저하게 혈당조절을 시행한 군에서는 일반적인 혈당조절을 시행한 군과 비교하여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이 76%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철저한 혈당조절의 중요성이 밝혀진 후, 같은 연구대상을 바탕으로 한 경과 관찰 연구에서 초기에 혈당조절이 철저했던 군에서는 이후 혈당조절이 느슨해 지더라도 지속적으로 낮은 합병증 발생을 보였고, 초기에 혈당조절이 불량하였던 군에서는 이후 혈당조절을 열심히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높은 합병증 발생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고혈당 기억이라고 하며, 초기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혈당조절의 합병증 예방 효과는 제2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를 평균7%로 조절한 군에서 25%의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레이저 광응고술 필요성을 29%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이 연구의 추가 분석결과 당화혈색소를 1% 감소시키면 35%의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혈당조절의 집중치료는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으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혈당조절이 당뇨망막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혈당조절 방법을 숙지하여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상실의 빈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정상망막 사진
  •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사진
  • 망막박리와 유리체출혈을 동반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사진


혈당측정은 왜 해야 하나요?

교육실에서 "혈당측정 하셨어요?" 라고 물어보면 어차피 비슷하게 나오는데 혈당을 왜 잽니까? "매일 재면 스트레스만 받아서 그냥 안 재요." "제가 혈당을 재야될 만큼 심각한가요?" 라고 대답합니다. 혈당측정은 당뇨병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실천 항목으로 혈당수치 확인을 통해 똑똑하게 혈당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당뇨병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신의 혈당수치를 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혈당측정의 중요성

혈당은 음식의 종류, 운동, 스트레스, 약물, 동반 질환과 같은 많은 요인에 의하여 수시로 변하지만 혈당이 아주 높거나 낮지 않으면 우리 몸은 아무런 증상도 느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직접 혈당 검사를 해보지 않으면 현재의 혈당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당뇨인은 규칙적인 혈당측정을 통해 본인의 혈당상태를 파악하여, 당뇨병 관리 방법을 계획하고 혈당을 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혈당측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입니다.

  • 1) 혈당은 매일 변화기 때문에 현재의 혈당 상태를 파악하여 목표 혈당으로 조절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2) 혈당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경각심도 생기고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직접확인 할 수 있어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좋은 생활습관을 터득할 수 있다.
  • 3) 음식, 운동, 스트레스에 따라 변화하는 혈당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 4) 혈당측정 겨로가를 약물이나 인슐린의 종류와 양, 투여 시간을 결정하기 위한 기본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 5) 몸의 상태가 변할 경우 저혈당에 의해서인지, 고혈당에 의해서인지 확인할 수 있어 적절한 예방 및 대처를 할 수 있다. [당뇨병의 이해 발췌]

이렇게 혈당측정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호에서는 어떻게 혈당측정을 할 지와 혈당을 언제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균형되고 손쉬운 식단제안

영양사 : "특별히 챙겨서 드시는 것이 있나요?"

당뇨인: "혼자 있는데, 뭘 챙겨 먹겠어요. 국이나 말아 먹고, 김치랑 먹죠."

영양 상담을 하다보면 흔히 오가는 대화의 일부입니다. 하루 세끼니 식사를 하는 것이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반찬을 직접 해야 하고, 함께 할 가족이 없을 때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식사요법의 기본 원칙은 '규칙적이고, 균형된 식단' 이라고 강조합니다.

균형된 식사라고 하면 여러 음식을 동시에 먹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꼭 그렇지는 않으며 나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하루 동안 고루 분배하여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끼니에 여러가지 요리를 해서 드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매번 그럴 필요는 없으며 하루동안 같은 요리를 드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한 끼니에 고단백식품 중 1가지와 채소 중 1가지는 선택해 주십시오. 고단백 식품이란 고기, 생선, 두부, 콩, 계란, 조개류 등의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채소는 어제 섭취한 채소와 다른 색깔의 것을 선택해 보십시오.

다음은 [균형된 식사를 위한 1주일 식단의 예] 입니다.

균형된 식사를 위한 1주일 식단의 예
1일 2일 3일 4일 5일 6일 7일
잡곡밥 보리밥 현미밥 잡곡밥 보리밥 현미밥 잡곡밥
계란찜 제육볶음 두부데침 꽁치구이 불고기 삼치조림 두부국
브로콜리볶음 가지나물 취나물 콩나물무침 채소쌈 무생채 버섯무침
요리법의 예
요리명 재료 요리법
브로콜리 볶음 브로콜리1대, 마늘5-6쪽, 카놀라유 1큰술, 물 1/2컵, 후루가루 약간
  1.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2.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위의 재료를 넣고, 2분간 볶아준다.
  3. 분량의 물을 붓고, 브로콜리가 익을 때까지 7분정도 뒤적이며, 더 볶아준다.
  4. 후추가루로 마무리한다. (소금간은 안 합니다.)
  • 당뇨합병증 예방을 위해 염분(소금,간장 등)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 국, 찌개보다 고단백 식품 1가지 + 채소 1가지 반찬을 만들어 드십시오.


당뇨인 가족이 당뇨인을 돕는방법

당뇨병은 만성질환이며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면 가족들은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부담감으로 인해 가족간에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는데 효과적으로 당뇨인을 돕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 당뇨인 만을 위한 결정을 하여 다른 가족원의 생각이 무시되고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 여행을 갈 때 당뇨인만을 위한 결정을 하여 가족원이 불만을 갖거나 당뇨인을 스트레스원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당뇨인을 돕는 가족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인에게 어떤 것이 좋다더라' 라는 얘기를 듣고 무분별하게 당뇨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당뇨인을 돕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가족들이 당뇨인을 위해서 많은 것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가족원은 기존의 생활 질서나 규칙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원 중 당뇨인이 생겼다고 해서 과도하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가족원 개개인의 기존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게 한다면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므로 기존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당뇨인을 배려할 수는 있으나 가족들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배려와 관심을 받다 보면 그렇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뇨병 관리에 소홀해질 수가 있습니다. 가족원의 관심과 별도로 당뇨인 스스로 자기 관리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당뇨인 가족 여러분 ! 당뇨병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뇨인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경감각검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인에게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입니다. 증상은 주로 발(족부)과 사지에 나타나게 되며 감각저하, 저림, 전기가 통하는 듯 한 짜릿한 통증, 경련, 촉각과민 반응 등을 주로 호소하게 됩니다. 말초신경의 손상은 발의 감각을 둔하게 하여 통증이나 온도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상처의 발견이 늦어지고 치료도 늦어져 다리를 일부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당뇨합병증검사를 통해 사전에 본인의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경감각검사 (CPT, Currennt Precipitation Threshold)
말초신경병증을 검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말초신경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환자가 느끼는 최소한의 전류를 측정하여 말초감각신경의 손상 정도를 평가 할 수 있습니다.
  1. 환자의 4번째 손가락에 검사 전극을 부착합니다.
  2. 환자가 전기 자극을 느끼게 되면 검사자에게 알려줍니다.(각 주파수별로 3번 이상씩 검사를 진행합니다.)
  3. 같은 방법으로 엄지 발가락에서도 진행하게 됩니다.
검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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