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당뇨소식지
[제 56호 2014년 2월 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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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으로 당뇨인의 약 15%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제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에도 신경전도 검사를 하면 신경손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50세 이상이나 당뇨병을 앓은 지 오래된 경우에 흔합니다. 당뇨인에서 신경병증의 조기 진단과 관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원인이 아닌 신경병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치료가 가능할 수 잇고, 증상이 있는 신경병증은 여러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에 상처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발 관리를 통해 족부병변 발생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 가장 흔한 증상은 몸통에서 먼 부위인 발과 하지에 지속적으로 저린 느낌과 감각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발과 다리의 아래쪽 부위에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손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근력 약화와 근육의 위축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진단 및 치료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위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들이 나타나면 진단할 수 있고,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조절입니다. 이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예방뿐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손, 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의 감각이 무뎌져서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발에 상처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미온수로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 전 환자 한 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안색이 창백한 상태로 상담실에 들어오셨는데, 혈당을 측정해보니 51mg/dL로 위험한 저혈당 상태였습니다. 즉시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하고 쉬도록 하였고,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 된 후 상담을 통해 이분의 저혈당 발생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오는 날이라 채혈 때문에 식사는 하지 않았고, 공복 채혈 후 주사만 맞고 궁금한 것이 있어서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상담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순식간에 증상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이렇게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저혈당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혈당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부족한 상태로 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수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저혈당 초기 증상으로는 배고픔, 떨림, 식은 땀, 어지러움, 시력저하, 두통, 졸음, 화가 나고 불안함 등이 있으며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 의식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혈당을 측정하여 저혈당을 확인합니다. 저혈당이 맞다면 당질 15g을 섭취하고 15분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이후에도 즈상이 지속되면 다시 한 번 같은 양의 당분을 섭취합니다. 만일 저혈당 증상이 계속되거나 혈당이 니속적으로 낮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무리해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됩니다.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 더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포도당 주사를 맞도록 해야 합니다. 저혈당이 있은 후에는 1시간 안에 식사를 해야 하고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복합당질과 단백질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저혈당을 경험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왜 저혈당이 생겼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음에 다시 저혈당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은 대부분 약물이나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과 식사 혹은 운동 간에 균형을 맞추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약물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인은 식사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혈당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저혈당에 대비하여 당분이 포함된 음식을 가지고 다니도록 합니다. 아울러 저혈당이 생겼을 때 주변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본인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인식표를 가지고 다니도록 합니다.
당뇨인 여러분, 저혈당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오셔서 채혈을 하신 후 인슐린 주사 혹은 경구혈당강하제 를 복용하셧다면 식사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저혈당은 예방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알고 나서부터 고기 절대 안 먹어요. 원래는 고기를 무척 잘 먹었죠. 그런데 당뇨병에 고기가 안 좋다고 해서 고기를 딱 끊었어요. 그런데 요즘 힘도 좀 없는 거 같고 기력도 없는 거 같아요."
일부 당뇨인들은 당뇨병이란 질환에 고기가 금기 식품인 것처럼 인식하고 섭취를 아예 중단하는 결정을 종종 내리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나 호르몬 그리고 여러기관들은 고기나 생선, 두부 등에 함유 되어 있는 단백질을 필요로 합니다.
단백질은 체내 에너지원으로, 근육을 만들고 신체 조직을 회복시키고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당뇨인에서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가 체중감량과 혈당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실제로 영양상담을 하다 보면 장기간 당질 위주로만 섭취한 후 기운이 없어서 힘들다는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계신 반면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배고픔도 줄이고 기운도 났다는 경험을 털어놓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당뇨인에게 권장되는 당질:단백질:지방의 섭취 비율이 충족되도록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쓸데없이 추가적으로 섭취되는 당질 간식이 줄어들고 혈당이 훨씬 잘 조절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적정량의 단백질을 처방 받으시길 권고합니다.
특히나 영양불량의 위험이 있거나 임산부, 수유부 그리고 화상 등의 특별한 상황의 경우에는 충분한 단백질이 섭취되어야 합니다. 단, 단백질 식품을 세끼니 적절량 나눠 드시지 않고 한번에 폭식을 한다든지 포화지방산에 해당되는 육류의 기름기나 껍질을 섭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할 사항입니다.
정리하자면 생물가가 높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계란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콩, 두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혈당을 잘 조절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됨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 protein Content Diabets nutrition Plan (Current Diabetes Report 2011 - Springer), Diet Therapy in Patients of Diabetic Nephropathy (The Jounal of Korean Diabetes, Vol.14, 2013)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질병 상태를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당뇨병 관리의 시작은 당뇨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당뇨인의 심리적 적응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당뇨병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십시오.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놀라움과 당혹감에서부터 당뇨병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당뇨병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심리적 적응상태를 알 수 있는 과정입니다.
둘째, 여러분의 생활 습관 중에서 변화가 필요한 생활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식사습관, 간식습관 등 당뇨병 관리에 방해가 되는 생활습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뇨병 관리와 관련된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 구체적인 실천 계획표를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가족과 동료들에게 당뇨병을 가진 생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말하십시오. 가족이나 동료는 당뇨병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든든한 지지자 입니다. 당뇨병 관리의 어려움을 얘기하면 가족 및 주변인들은 도와주려고 할 것입니다.
넷째,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개발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목록을 작성해보십시오.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하기, 명상하기, 주말에 등산가기, 저녁 식사 후 가족과 대화나누기, 종교활동 등 당뇨병은 생활 전반에 걸쳐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므로 살아가는 동안 많은 심리적, 정서적 도전을 받게 될 것 입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어 당뇨병 관리에 심리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란? 경동맥 초음파 검사란 중풍이라고 알려진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라하며, 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흡연자, 고혈압, 당뇨병 혹은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중풍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물론 검사가 필요합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는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측정하게 되는데 이를 IMT (intima-media thckness) 수치라고 합니다. 이 IMT 수치가 높은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경동맥의 좁아진 정도와 혈전의 유무 및 그 성질을 알 수 있으며, 이상이 있는 경우 경동맥 협착의 정도에 따라서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거나, 아니면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 혈관 조영술과 같은 정밀검사 후 경동맥 내막 절제술 등의 수술을 받게 됩니다.
검사방법 (소요시간 20~30분) 고성능의 초음파 장비로 시행되며 목의 양쪽 경동맥을 관찰합니다. ※주의사항: 넥타이 & 목걸이 풀기, 목이 올라온 티를 입은 경우 벗고 검사하며 경동맥 모양이나 협착 정도에 따라 검사 소요 시간은 유동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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