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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당뇨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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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호 2013년 2월 호]

한국인 당뇨병 현황

 

작년 11월 대한당뇨병학회는‘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관련 결과는많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07~2010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작성된 것으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0.1%가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으며,19.9%가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합산하면 한국인 10명 중 3명이 고혈당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40년 전우리나라 성인의 1.5%가 당뇨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당뇨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의미하며, 현재 추세라면 2050년에는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하여 600만 명에 달하는 성인 인구가 당뇨병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에 반해 치료 및 관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본인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비율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특히 30-44세 사이 젊은 연령에서는‘당뇨병 인지율’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어 많은 분들이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며, 고혈당이 장기간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증, 신경병증 및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되는 분들은 식사조절 및 운동 등을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당뇨병으로 치료받고 있는 당뇨인들은 본인의 적극적인 실천의지와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당뇨병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도 필요하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보고서 결과를 보고 국내 당뇨병 현황의 심각성에 대해 ‘당뇨대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2013년에는 당뇨인, 병원 그리고 정부가 이전보다 더욱 당뇨병 예방, 치료 및 관리에 노력하여 ‘당뇨대란’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성인당뇨병 유병률 / 2010년 공복혈당장애 / 2050년 당뇨병추정인구

 

 

당뇨병 전 단계라고 안심해도 될까요?

 

당뇨병은 혈당이 상당히 높지 않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없다고 해서 당뇨병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45세 이상의 성인은 혈당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에서 채취한 혈당을 기준으로 공복혈당이 정상과 당뇨병의 중간인 100 ~125 mg/dL가 나오거나 경구당부하 검사 결과가 140 ~ 199 mg/dL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각각‘공복혈당 장애’와‘내당능 장애’라고 부릅니다.

 

이 두 경우를 합쳐당뇨병 전 단계라고 합니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러한 혈당을 보이는 경우에는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식사조절, 운동 및 체중조절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 진단 초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다가 몇 번의 병원 혈당검사에서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면 잊어버리고 무방비한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 쉽습니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약물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당뇨병 전 단계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당뇨병이 무엇이고, 당뇨병을 관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려는 의지를 가지고 계속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원인 - 운동부족, 유전, 비만, 과식, 스트레스, 다른 질환이나 고혈압, 노화, 약물, 무절제

 

 

당화혈색소(HbA1c)와 식사요법

 

영양상담 교육 받으러 오셔서 흔하게 물어보시는 것 중 하나가“왜 그 혈색소인가? 그거 있잖아요. 그게 높다고 하네요. 그게 뭔지…”입니다.“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며칠 전부터 식사 안 거르고 술도 안 먹고 간식도 안 먹고 왔는데 아주 귀신같이 그 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이번 호에서는 선생님들이 귀신같이 여러분의 평소 생활을 알 수 있게 하는‘당화혈색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혈구내에는 혈색소(헤모글로빈)라고 하는 중요한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이 혈색소 일부와 결합하게 되는데 이렇게 혈색소에 포도당이 결합된 형태를 당화혈색소라고 합니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높은 정도와 적혈구가 포도당에 노출된 기간에 비례해 증가하며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아직까지 식사와 당화혈색소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당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염분 섭취가 증가될수록, 식이섬유소와 칼슘, 비타민 섭취가 부족할 경우 당화혈색소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관리, 저당질식, 저염식의 식습관과 6가지 식품군의 균형되고 건강한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함 없이 섭취하여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에서 주인공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명나라 사신에게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음식을 하는 자 …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음식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정사께서는 지병으로 소갈이 있으시고 지금 먼 길을 오셔서 소갈이 더욱 승해졌사옵니다. 음식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한 병입니다.(중략) 지금은 혀끝의 감미가 독이 되는 때입니다.”

 

당뇨인 여러분!! 지금 당장의 혀끝의 행복보다는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하루 세끼 식사를 제때에 알맞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본 방법임을 기억해주세요 ~

 

 

당뇨병 관리는 생활관리 및 시간관리

 

당뇨병 관리는 생활관리라고 말할 정도로 생활 전반을 조정해야 하는 병입니다. 당뇨병이 있기 전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모든 행동들, 예를 들면 식사를 간단히 때우거나 바빠서 식사시간을 뒤로 미루었던 경우와 같은 생활패턴이 시간을 기준으로 조정되고 정리되어 스케줄화 해야 합니다.

 

당뇨인들이 시간 관리를 잘하기 위해 서는 첫째, 규칙적인 식사, 운동, 약물 복용이 유지되고 있는지 둘째,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주위에 있는지 셋째, 당뇨병 관리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충분히 있는지 넷째, 본인의 일상 생활이 스케줄화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당뇨병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생활 및 시간관리와 관련된 질문들입니다. 자신의 경우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나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기상과 취침을 한다.
2. 나는 식사시간이 규칙적이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한다.
3. 나는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한다.
4. 나는 혈당체크를 정해진 시간에 한다.
5.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6. 내가 맡은 일이 너무 부담스럽거나 감당하기 힘들면 일의 양을 줄인다.


당뇨병 관리는 생활관리이며 규칙적인 시간관리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생활 및 시간 관리표를 만들어 한 단계씩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뇨합병증 검사실 검사 안내 안저 촬영(fundus photography)

 

당뇨병이 눈에 미치는 영향
당뇨병은 눈과 시력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력이 자주 변하거나,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생기기도 하며, 시신경 침범으로 시력의 저하, 눈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의 일시적 마비로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에 의한 눈 합병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안저 촬영으로 알 수 있는 질환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실명원인 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경력이 20년 이상 되는 환자에게는 약 90%가 발생되며, 10년 전 후일 경우에는 60~70%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 안된 경우에는 더 잘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망막병증이 있으면서도 환자 스스로가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저촬영상 망막출혈 소견

 

주의사항
당뇨합병증 검사실은 무산동 안저 카메라를 이용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암실 내에서 동공이 작은 환자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산동(동공확대)을 하여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산동을 한 경우, 5~6시간 동안 눈이 침침하므로 환자가 자가운전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산동 전 시야/산동 후 흐려진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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