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제목 : 이해와 배려로 만든 '당뇨병센터·PET검사실 당일 진료 프로세스' | ||
---|---|---|
등록일 : 2024.06.13 | ||
이해와 배려로 만든 '당뇨병센터·PET검사실 당일 진료 프로세스'
▲ 서울아산병원 신관 지하1층 PET 검사실에서 기념촬영.
PET 검사를 위해 아침 일찍 지방에서 올라온 당뇨 환자 A씨. 혈당이 기준치보다 한참 높아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검사를 받고 귀가할 수 있었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PE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F-18 FDG PET는 F-18 FDG라는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투여해 포도당 대사를 영상화하는 검사법이다. 체내 혈당이 150mg/dl 이하로 유지돼야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당뇨 환자들 중에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검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직원들이 퇴근해야 할 시간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귀가하는 사례도 있었다. 적당히 검사를 하면 안 되겠냐는 환자들의 불만도 문제였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혈당 탓에 치료받겠다는 의지가 꺾이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의료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혈당을 낮추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 당뇨병센터와 PET 검사실 직원들은 검사 당일 환자들이 인슐린을 처방받아 혈당을 낮춘 뒤 PET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당일 진료 프로세스’를 생각해 냈다. 먼저 PET 검사실에서 고혈당 환자의 인적사항과 혈당 수치를 당뇨병센터에 공유하고 당일 진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도록 했다. 당일 진료가 가능한 경우 환자는 당뇨병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인슐린을 투여한 뒤 대기하도록 했다. 투여한 지 2시간 후 혈당을 체크해 변화 추이를 확인하고, 4시간이 지난 뒤 다시 체크한 혈당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간다면 그때 PET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절차였다.
이해와 배려로 시작되는 협업 전국 각지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오는 고혈당 환자들이 안전하게 PET 검사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당뇨병센터와 PET 검사실 직원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협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이나 직원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
- 이전글
- 침상에서의 마지막 목욕
- 다음글
-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간호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