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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0월] 번아웃 증후군 삐딱하게 보기

번아웃 증후군 삐딱하게 보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노은아

 

'직장인 85%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의 의 자가진단과 대처' '번아웃 증후군 극복하기' '나도 번아웃 증후군?’…

 

각종 매체에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과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번아웃 상태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노동시간이 OECD국가중 세계 2위를 자랑(?)하는 한국이니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번아웃 증후군’ 진단 내리기 과열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지치고 소진된 느낌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지 질병의 징후가 아닙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번아웃 상태는 과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일 겁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동의하는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들이 몇몇 있기는 하나 아직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고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진단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죠. 무엇보다도 번아웃 증후군이 내분비계 질환이나 신체적 질환에 따르는 증상의 일부일 수 있고 우울장애, 불안장애, 만성피로 증후군 등의 심리적 또는 정신신체적 문제에 수반되는 증상일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원인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일부 증상들에만 의존하여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결론지을 경우, 실제 문제를 찾아내어 치료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사한 증상들(ex. 심한 피로, 쳐진 기분, 능률 저하 등)로 인해 우울증과 번아웃 증후군을 혼동할 수 있는데, 우울증을 번아웃 상태로 오인하여 우울증에 실제 필요한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의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번아웃 증후군에서 주로 권장되는 방법 중 하나인 충분한 휴식기를 가질 경우, 무력감이 더해져 더욱 심각한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번아웃 증후군과 관련된 증상들이 우려될 수준으로 나타나거나 지속된다면 자가진단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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