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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4월]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는 병 - 신체증상장애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는 병 - 신체증상장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김 가 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 불편감이 있을 때 소화가 안 된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설사가 심해지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나 내시경, CT, MRI, 혈액검사 등 많은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고,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의사를 만나며 doctor shopping을 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나는 분명히 어딘가 아프고 불편한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결국 누군가의 권유로 가장 마지막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신체증상장애’라고 하며 과거에는 히스테리, 브리케 증후군(briquet syndrome)이라고도 했습니다.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뇌기능의 이상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갈등을 상징화 한 것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책임을 회피하고 싶을 때, 내적 갈등이 있을 때, 신체화로 표현된다고 생각됩니다.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 -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런 신체형 장애가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상은 두통, 복통, 가슴통증, 요통, 설사, 구역질, 근육 약화나 마비, 시력장애, 어지러움, 목 이물감, 연하곤란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악화되기도 합니다.

이미 여러 병원을 다니며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왔을 것이므로 이를 먼저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 증상에 동반되는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신치료는 증상의 심리적 원인을 찾고,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대안, 대처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신체 증상에 대한 불평, 불필요한 검사와 진료 등으로 주변 가족들도 지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꾀병과는 다르게 환자는 실제로 증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며, 이는 스트레스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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