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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7월] 이혼가정의 자녀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이혼부부는 115,292쌍으로 OECD 회원국 중 이혼률이 1위입니다. 한부모 가정 또한 매해 증가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이혼은 자녀의 학업 성취, 품행, 심리적 적응, 자아 개념, 사회적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혼 후 자녀의 적응은 이혼 후 첫 1~2년 동안 부모와 어떠한 관계를 유지하는지, 그리고 이혼한 부모들 사이에서 계속되는 갈등에 얼마나 노출되는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불가피한 이혼 앞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의 조언이 이혼을 앞두고 자녀들을 걱정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혼한 부모들을 위한 10가지 조언>
1. 부모의 이혼사실과 그 이유를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어린 자녀일수록)자녀들에게 이혼이 그들 탓이 아님을 알려주고 안심시켜 주십시오. 이건 아무리 여러 번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3. 가족 내 학대가 벌어지거나 즉각적인 안전을 위협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모나 다른 형제자매 중 누군가가 집을 떠날 때에는 자녀에게 미리 알려주십시오.

4. 이혼을 한 이후에 예상되는 가족구성원의 변화와, 자녀와 떨어져 살게 될 부모나 형제자매가 어디서 살 것인지도 분명하게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얼마나 자주, 어떻게 만나게 될 것인지도 분명하게 의논하고 정해야 합니다.

5. 자녀가 어른의 역할을 해야만 하도록 만들지 마십시오.

6. 금전적인 문제는 자녀와 의논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은 돈이나 가정을 유지하는데 드는 실질적인 비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녀들이 물어본다면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7. 자녀들에게는 생활에서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다른 모든 부분보다도, 이 규칙 부분에서만큼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8. 자녀들이 부모 중 어느 한 쪽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가 각각 그들 자녀를 사랑하듯이 자녀들도 부모 둘 다를 각각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9. 자녀 앞에서 전 배우자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녀들은 당신이 좌절하거나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 하는 말이라도 모두 믿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한 무책임한 행동까지 감싸주면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에 자녀들은 금세 알아차리고 당신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10. 절대로 자녀를 당신과 당신의 전배우자 사이에 끼이게 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은 이혼한 부모 사이의 완충장치나 메신저가 아닙니다. 그들은 당신의 자녀들입니다. 어느 부모에게나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당신의 지난 결혼생활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해서는 이혼을 결정하기 전 배우자와 함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혼을 고려할 결정해야 사항들>
-친권 및 양육권
-보호 및 접근에 관한 문제
-학기 또는 방학기간 동안의 접근
-주거시 혹은 여행시의 전화통화 문제
-공휴일 접근 계획
-자녀들이 두 가구를 오가는 교통편
-조부모나 확대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접근
-접촉 계획에 대한 연례적 검토
-자녀들의 삶에 중요한 특별한 날(생일, 어린이날, 학교 행사 등)들에 대한 협의
-자녀 지원비: 방식과 가이드라인
-자녀들의 건강관리 : 보험, 보험에 의해 보조되지 않는 비용을 공동 부담
-자녀의 학교나 주간 놀이방 혹은 방과후 놀이방, 활동 등을 선택
-종교 교육 문제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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