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후기
2012년 3월 고성원 물리치료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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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 후 운동치료실을 거쳐 재활치료실로 가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첫날 여자선생님께서 맹훈련을 시키시더니 그만둔다고 하셔서 그 다음으로 만난 선생님이십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의 통증은 칼로 찌르듯이 아팠습니다. 아프지만 허리띠로 꽉 잡고 있으니 넘어지지 않는다면서 믿고 걸어보자고 하셨답니다. 그 말씀이 환자에게 용기를 주었답니다.
워커도 일부러 바퀴가 잘 굴러 가는지 확인해서 가져 오시고, 보조기를 신기고 허리띠를 해서 잡아 환자가 안심하고 몸을 맡겨 걷게 하도록 세심한 구석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 주셨답니다. 두려움에 떠는 환자가 마음 편히 재활치료를 받게 도움을 주셨지요.
바닥에 물이 있으면 넘어질까 염려 하여 잠시 한쪽으로 서 있게 한 뒤 손수 물도 닦아 주시고 두려워 온 몸과 손에서 땀이 비 오듯 할 때도 직접 휴지를 뽑아 오셔서 그 휴지로 손잡이를 잡고 걸을 수 있게 하는 등 여러모로 너무 꼼꼼히 배려 해 주셨답니다. 또 환자가 넘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없도록 걸으면서도 많은 얘기를 해 주시고 상대방이 오면 대처해야 하는 법이라든지 또 병실에서도 워커를 잡고 복도를 조심스럽게 보호자와 함께 걸어보라고 하시면서 걷기를 많이 권장하셨답니다.
계단 오르내릴 때의 발놀림은 제가 평생 숙지하며 살아야 한다고 맹연습을 시켜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도 뇌리에 남아 행동하는데 너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잘 못하는 저를 잘한다고 한 바퀴 더 돌아보자고 할 때는 용기가 새로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퇴원 후 혼자서 워커 잡고 걸을 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아 이젠 두려움 없이 혼자 워커로 걸을 수 있게 되고 보니 고성원님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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