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Aloe)

알로에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300여종이 있으며, 예로부터 식용과 미용에 가장 많이 쓰이는 종류는 베라(vera), 사포나리아(saponaria), 아보레센스(arborsecens) 등이 있습니다.

알로에는 물이 대부분(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량의 안쓰라퀴논, 칼슘, 염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무기물, 당류, 비타민,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 기후, 토양, 식물의 종류와 연령, 제조 방법에 따라 구성성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알로에 제품은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전청(KFDA)에서는 고시형 건강식품으로 등록이 되어있고, ①장운동에 도움 ②면역력 증강기능 ③위와 장 건강에 도움  ④피부건강에 도움 (알로에 베라) ⑤배변활동에 도움 (아보레센스)의 기능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현재까지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며 적은 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결과가 일관되게 나오지 않아 시중에 광고되고 있는 사항들을 맹신하여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06년 9월까지 발표된 자료 중 알로에의 효과에 대한 논문의 내용을 기술한 것입니다.

완화제 (하제, 변비 치료제)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하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35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연구에서도 위약군에 비해 2주 후에는 유의하게 장운동이 활발하게 되고, 변이 부드러워 지며, 하제 의존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알로에처럼 안쓰라노이드 기(화학 분자 구조)가 포함된 하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대장 점막이 색소 침착으로 인해 검게 변하는 대장흑색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대장 선종을 진행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하제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소화성 궤양 치료

소화성 궤양환자에게 aloe vera를 투여하여 그 치료효과를 위내시경 검사로 관찰한 최종 27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다른 궤양치료제 효과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면역 증강효과가 있다고 하나 확실하고 일치된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상처 치유효과는 알로에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다량의 수분 및 물리적인 막 형성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에서는 상처 치유를 오히려 지연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상처치유를 위해 알로에 사용하는 것은 근거가 미약한 상태입니다.

그 외에 건선 치료, 일광 화상, 썬탠의 예방 및 치료효과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며, 항자극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 치과 진료 시 통증을 완화시키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항 염증 작용으로 임상적 호전을 보였다는 결과가 있으나 임상 연구가 좀 더 필요하며, 혈당을 낮추는 효과에 대해서도 질 좋은 연구가 좀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사람에서 AIDS, 암, 항암치료 시 구강궤양 발생 및 진행 억제, 항바이러스 및 항균작용 등에 대한 효과는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태이며, 부작용으로 간, 신장, 갑상선의 기능 부전이 보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