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4세 여자입니다. 규칙적으로 자궁암검진을 받던 중 내진을 한 의사선생님이 자궁근종이 의심된다고 하셨습니다. 자궁근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A: 자궁근종은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자궁경부암과는 전혀 다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하며, 35세 이상 여성의 25%에서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30-45세에 많이 발생하며,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미숙한 자궁 근육세포로부터 발생하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하여 성장이 촉진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종류는 발생부위에 따라 자궁벽 밖에 있는 장막하 근종, 자궁벽에 있는 근막내근종, 자궁강 내에 나와 있는 점막하 근종 등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여 진찰로 알기 어려운 것부터 40-50킬로그램 정도의 거대한 종양까지 그 크기가 다양합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밖에 월경 량이 너무 많거나, 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여 진단을 받는 경우가 약 25%정도 됩니다. 주된 임상증상으로는 월경 시에 핏덩어리를 포함한 다량의 출혈을 보이며, 장기간 다량출혈이 지속될 때에는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는 하복부에 단단하고 불규칙한 종괴가 만져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하복부 통증과 압박감, 불쾌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의심될 때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 악성변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점막하 근종이 의심될 때는 자궁내막소파술을 시행해서 악성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증상이 경미하고 크기가 작을 때는 4-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관찰을 하면 됩니다. 임신할 계획이 있는 여성에서 자궁근종이 임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부분 근종절제술 등의 치료법을 고려하며, 40세 이상의 여성이 근종의 크기가 주먹보다 크거나, 출혈이 심하고, 근종이 빠르게 자랄 때에는 빈혈을 교정한 다음 자궁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근종이 작아지지만,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으면, 근종으로부터의 악성변화인 육종으로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용어해석

      1. 자궁암

자궁암에는 부위에 따라 자궁경부암과 체부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이므로 자궁경부암을 흔히 자궁암이라고 한다.

      2. 악성종양

암을 뜻함. 양성종양 - 암이 아닌 혹이나 종괴 (예, 근종, 혈관종, 낭종, 지방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