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동 교수님께 감사함을 전할 길이 없어 이곳에 글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202○년 교수님께 초기 폐암 수술받고 추적 진료받고 계십니다.
가슴 아프게도 201○년 위 절제술도 받으셨던지라 지방 거주하시며 수술 후 정기적으로 CT 찍으시러 올라오시는 것도 많이 힘에 부쳐하시는 상황이라 겨우 검사받으시고, 검사 결과는 딸인 제가 대리 위임받아 진료받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술 잘 해 주신 덕분에 수술 경과도 좋았고, 검사 결과도 괜찮았던 와중에 지난 4월 심한 몸살감기를 앓으셨는데, 감기가 나으신 후로 3개월 동안 식사도 못하시고 수면장애까지 겪으시며 가뜩이나 쇠하신 몸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상황에 한차례 연기했던 CT 찍으러 겨우겨우 모시고 올라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제가 검사 결과 보러 교수님 뵙고 폐렴이라는 말씀 전해 들으며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폐수술하신 분에게 폐렴은 항상 예의주시해야 하는 게 상식인데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감기가 나았다는 생각만 하고 온갖 식이요법, 수면장애 치료에 원인 모르고 다녔던 병원 치료로 아버지 몸만 더 힘들게 했단 죄책감에 정신이 멍해지더라고요.
교수님께서 급히 소견서를 써 주시며 입원하라고, 아주 급한 상황이라고, 그런데 이런 코로나 시국에 지방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받아줄지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정신을 차리고 교수님께 치료받고 싶다 간곡히 부탁드리니 얼른 가서 모셔오라고! 응급실로 들어오셔서 수속 밟고 치료받으시며 입원실 나길 기다려보시라고...
감사할 겨를도 없이 다시 대전으로 가서 가족들이 부모님 모시고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와서 밤새 기다리고 치료받고 하며 입원실 들어가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끝까지 상황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봐 주시고 환자 상태 체크해 주시는 교수님께 감사 인사 전하니, 교수님이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라는 답을 주시더라고요.
세상에 당연하고 마땅한 일은 없다 생각해요.
교수님의 훌륭한 의술뿐 아니라 고통받는 환자와 환자 가족까지 보듬어주시는 깊은 마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눈물 나게 감사함 간직하고 아버님 잘 치료받게 하고 잘 모실게요.
교수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진료 때 감사한 마음과 건강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