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울아산병원에서 소아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1994년 12월 8일, 국내 최초로 생체 기증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이는 국내 생체 기증자 간이식의 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뇌사자 공여 간의 부족이 지속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뇌사 관련 법률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생체 기증자 간이식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시작되었고, 소아의 특성상 여러 부분에서 소아과 의사의 개입이 필요하여, 소아과의 참여와 함께 시작된 생체 기증자 간이식은 후에 성인 간이식으로 이어지며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은 한 세대를 넘어서는 시점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 소아 간이식 30주년 기념행사와 심포지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유럽의 소아 이식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하신 독일 하노버 대학의 Ulrich Baumann 교수님과 국내에서 소아 간이식을 이끌고 계신 여러 교수님들의 강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울산의대 교수 김경모/석좌교수 이승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