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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유약(취약) X 염색체 증후군은 X 염색체에 취약한 부위가 있어 정신 지체, 발달 장애 등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1969년에 럽스(Lubs)가 X 염색체에서 취약 부위를 처음 관찰하여 명명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1938년 펜로즈(Penrose)가 남성의 정신 지체 발생률이 여성보다 25% 흔하다는 사실을 관찰한 후, 정신 지체에 X-성 염색체 유전이 관여할 것이라는 점을 최초로 시사하였습니다.
 
1943년 마틴(Martin)과 벨(Bell)이 반성 열성 유전 방식으로 유전되는 정신 지체의 큰 가계를 보고한 이래, 이 질환을 '마틴-벨 증후군(Martin-Bell Syndrome)'이라고도 부릅니다. 1977년 서덜랜드(Sutherland)가 특수한 염색체 검사로 X 염색체 장완의 끝, 정확히 Xq27-28 부위가 끊어져 보이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이 X-성염색체 유전 방식으로 유전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전형적 성염색체 열성 유전 방식을 따르지 않아서 유전 상담에 장애가 많습니다.

 

무증상 남성(Normal Transmitting Male; NTM)에게서 유래하여, 보인자인 딸을 거쳐, 대를 거칠수록 표현형이 심해지고 확실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정신 지체, 발달 장애와 함께 자폐적 행동 양식이나 과다한 행동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소아정신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찰 소견상 긴 얼굴에 튀어나온 큰 귀가 특징적으로 확인됩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큰 고환이 나타납니다. 인종에 따른 발병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발병 빈도는 남아 신생아 1,000명당 0.5~0.9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보인자 비율은 2배 정도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인구에 근거를 둔 발병률이 조사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보고에 따르면, 정신 지체가 있는 한국인 남아에게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이 나타나는 빈도가 6% 정도라고 합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특수 교육 시설에 등록된 정신 지체 남아 중 1.3%가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이었습니다. 국외의 다른 보고에 의하면, 자폐증 남아의 5~15%, 정신 지체 남아의 6.3~13.6%는 세포유전학적 검사에 근거하여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인

1991년 Verkerk 등과 Yu 등의 두 그룹에서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의 유전자 FMR-1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같은 해 Fu 등이 FMR-1 유전자 상부에 위치한 CGG라는 DNA 염기서열의 반복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어 이 질환이 유발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정상인의 반복 횟수는 5~44회 정도에서 정규 분포를 이룹니다. 반복 횟수의 경계 수준은 45~54회입니다. 보인자는 불완전 돌연변이로 대개 55~200회의 반복 횟수를 보입니다. 임상 증상이 있는 완전 돌연변이의 경우 200회 이상 반복된다는 점이 보고되었습니다. 

 

FMR-1 유전자 상부의 CGG의 증폭이 이 질환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지만, CGG 증폭은 FMR-1 유전자의 정상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FMR-1 유전자는 여러 조직에서 비교적 특이적으로 발현합니다. 주로 발현하는 곳은 뇌, 고환, 심장, 림프구 등입니다. 아직 FMR-1 유전자의 산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RNA라는 또 다른 유전 정보 물질과 결합하는 단백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약X증후군-정상X유전자와 유약X유전자(유약X부위표시) 그림 예시유약X증후군- 보인자와 정상인 XY 염색체 교합 그림 예시

증상

유약 X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임상 특성은 행동 장애입니다. 강박증, 활동 항진, 집중력 결핍, 기분 변동, 자폐증 등이 나타납니다.

 

① 행동 과다 : 행동이 돌발적이고, 잠시도 앉아 있을 수 없음.
② 충동성 : 참을성이 없고, 항상 생각보다 행동이 앞섬.
③ 부주의와 태만 : 집중력 문제가 현저하게 나타남. 일정 시간 동안 한 가지 게임이나 문제를 지속해서 풀 수 없음.
④ 불안정 : 한자리에 일정 시간 동안 앉아 있지 않음. 항상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등의 불안한 행동을 함.

 

위의 행동 특성은 환아가 성장하면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은 다른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활동항진증'으로 진단받은 많은 사람에게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을 가진 몇몇의 환아들은 '집중력 결핍 활동 항진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외모상 특이한 기형은 없습니다. 발달과 지능은 저하되어 있지만 성장은 평균 이상이어서 신장과 체중이 정상적입니다. 비교적 키가 큽니다. 관절의 과신전, 사시, 잦은 삼출성 중이염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경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턱과 코가 커지며, 특히 사춘기 이후 고환의 크기가 매우 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완전 돌연변이의 반복 횟수를 가진 여성 보인자의 경우 조기 폐경의 위험이 커집니다.

진단

과거에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여 특수한 염색체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환자 혈액에서 DNA를 추출하여 유전자 분석을 하는 DNA 진단 방법을 사용하며, 매우 정확합니다.

 

원인 불명의 지적 능력 장애, 발달 지연, 학습 장애가 있는 경우, 자폐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진단되지 않은 지능 장애가 있는 경우, 유약 X 염색체 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 염색체 검사에서 정상이었거나 결론을 내릴 수 없게 된 경우, 보인자인 산모의 태아인 경우 등에 이 검사를 시행하여 유약 X 증후군을 진단합니다.

치료

생후 1년까지 적어도 3번 이상의 정기적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 안과적 검진으로 사시 유무를 검진하며, 이비인후과적 진료로 중이염이나 청력 장애 유무를 검진합니다. 심잡음이 들린다면 심초음파 검사를 하여 승모판의 부전증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성장과 발달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행동 장애 유무를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1세 이후에는 1~5세 사이, 5~13세 사이, 13~21세 사이에 각각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합니다. 의학적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적절한 약물과 외과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행동 수정 요법 등의 특수한 교육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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