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모막은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자궁과 양막 사이에 있는 막입니다. 융모막의 안쪽에는 양막이 있어 가장 안쪽에서 태아를 감싸고 있습니다. 융모막에서 솟아나온 융모를 융모막융모라 하며, 모체의 혈액과 접촉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태아와 자궁의 사이에 위치하며, 태반의 모체측에서 자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화합니다. 내부에서는 태아가 될 배아를 형성하고 바깥에서는 외벽이 생기고, 수정 후 일주일 뒤에는 자궁에 착상됩니다. 외벽 세포는 태아를 둘러싸는 융모막이 되고, 융모막에 가느다란 돌기가 융모로서 엄마의 자궁내막 쪽으로 뻗어나갑니다. 융모막융모는 태반의 모체 측에 20개 정도의 가느다란 실과 같은 돌기로 이루어져 있고, 융모가 밀집하여 자궁으로 스며들면서 엄마와 아이를 연결하는 부분이 됩니다. 태아의 융모막과 엄마의 자궁내막 일부가 합쳐져 태반을 형성하며, 태반의 안쪽은 제대를 통해 태아와 연결되고 외측은 융모로 자궁과 연결됩니다.
또한 융모는 수정란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태아와 거의 유사한 염색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융모막융모를 일부 떼어내어 염색체 검사를 함으로써 태아의 질환을 미리 알 수 있는 산전검사로 이용됩니다.

융모막융모는 자궁에 부착하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는 융모를 통해 나와 엄마의 혈액으로 들어갑니다. 태아와 엄마의 혈관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융모의 아주 얇은 조직에 의해 분리되어 서로의 혈관을 침투하지 않은 상태로 혈액 성분을 효율적으로 교환합니다.
또한 융모막에서는 융모성선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며, 임신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합니다. 호르몬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한 이후부터 분비되기 시작하여 2개월까지 급격하게 분비되다가 3개월 이후부터 낮은 농도로 임신 기간 동안 지속됩니다.

임신 중 모든 산모들은 산모의 혈액과 초음파 등으로 임신 상태를 확인하고 선천성 유전질환과 기형 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선별검사이므로,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거나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태아의 기형 유무를 정확히 확인하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 등 진단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진단적 검사는 태아의 조직을 직접 채취하여 염색체를 분석하는 것으로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질환을 진단 가능합니다. 여기에는 다운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터너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의 질환이 포함되며, 종전에는 진단이 어려웠던 혈우병, 선천성 부신증후군, 척수이분증 등 진단이 가능한 범위가 넓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