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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 11월] “학교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대요” : 선택적 함구증

“학교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대요” : 선택적 함구증

 

 

 

5세의 딸 ‘나조용’양의 유치원 선생님을 찾은 부모님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귀여운 수다쟁이인 딸이 4개월간 한번도 말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 처음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조용양은 교실에 들어오면 쭈뼛거리고 선생님이나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지 않고 혼자서 놀이나 과제만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말을 걸어도 가만히 있거나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조용양의 부모님은 자신들이 그동안 너무 무신경했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조용양은 그전에도 먼 친척들을 만나면 전혀 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달라양이 집에서는 재잘재잘 이야기를 잘 하는 터라 단지 수줍음이 많다고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조용’양의 경우, 선택적 함구증의 진단이 내려질 수 있겠는데요, 선택적 함구증이란 신경학적 원인으로 인한 언어장애가 없고, 따라서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학업이나 직업적인 영역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대인관계도 저해시키게 됩니다. 단, 학령기 아동의 경우, 입학 후, 처음 1개월을 제외하고 1개월 이상 장해가 지속되어야 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대략 3세에서 6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입학 이후,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문 경우이긴 하나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도 심리적인 충격이나 심한 스트레스 이후, 일시적으로 함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심리적으로 충격적인 경험을 한 이후, 실어증에 걸린다는 설정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함구증입니다. 뇌의 분명한 손상에 따라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실어증입니다.

 

함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다양한 추정 원인들이 있긴 한데요,이미 말한 심리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겠으며 아동의 함구증의 원인으로는 그외 사회적 불안, 기질적인 특성, 부모님의 양육방식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함구증의 문제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나 함구증으로 인해 학업 수행이나 또래관계를 맺는데 큰 지장을 초래하며 또래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발음문제나 지적 능력의 결함, 의사소통장애와 같은 다른 일차적인 원인들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구증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여 이에 맞게 약물치료, 행동치료, 가족치료, 심리치료 등을 하게 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 전문가 노 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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